기록용, 공부용으로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하다가 호기심으로 애드센스를 달아보고, 점차 수익이 발생하니 유입수에 욕심이 생겼다. 더군다나, 안 하던 블로그를 하다보니 괜히 맛집 리뷰도 한번 써보고 싶고, 생활 속에 팁 같은 것들도 공유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되는대로 올려보기로 했다. 일명 “잡블로그”를 운영해보기로 한 것이다. 일단 해보니 몇 가지를 느꼈는데 오늘은 이를 정리해보려 한다.
1. 다양한 글을 써보게 됨.
잡블로그라고 해서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블로그 개설 당시 잡았던 방향과 다르게 운영하게 되었다. 금방 써지는 쉬운 글도, 일상 글도 쓰게 되어 긍정적으로 본다면 참 다양한 주제의 포스팅을 해보게 되었다.
2. 새 글을 쓸 때마다 다음에서의 유입수가 늘어남.
- 다음에서 내 블로그는 최적화가 되어 있었고, 한동안 블로그를 놓았다가 다시 시작해서인지 처음엔 글을 쓸 때마다 유입수가 늘었지만 이내 글 수가 계속 늘어도 유입수는 그에 비례하여 늘어나지 않았다. 가만히 관찰해보니 검색 결과 상단에 꽂혔다가 이후로 계속 순위가 밀리기 때문이었다.
- 하지만 특정 시점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키워드를 잘 잡아서 상단에 꽂히면 꽤 유의미한 조회수와 광고 클릭수가 나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3. 막 쓴 글은 아니지만, 사진을 첨부하며 비교적 쉽고 빠르게 쓴 글 들인데 구글에서 추가 유입이 거의 없는 글들이 제법 생김.
- 빠르게 쓴 글이라 해도 블로그 작성을 염두에 두고 사진을 찍는다거나 얼개를 짜는 등 글쓰기에 들어가는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구글에서 추가 유입이 없다 보니 2번에서 언급한 것처럼 검색 결과에서 순위가 밀려 지속적으로 유입수가 늘지 않았고, 자연스레 시간 대비 성과가 좋지 않았다.
- 기존 쓴 글들은 구글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잡블로그로 운영 전 데이터를 보니 조회수가 적어 분석의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보다 구글의 유입수가 많았었다. 원래 내가 추구하던 방향이었으나 절대적인 유입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완전히 바람직한 모양새는 아니다. 구글 상단에는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지 않는 콘텐츠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4. 광고 단가가 높지 않다.
글 수를 어느 정도 늘려서 유입수를 올리려고 한 이후 쓴 글들 주제가 주로 생활정보, 여행후기, 맛집, 레시피였는데 이들 글을 통해 클릭된 광고 단가들이 예전에 비해 아주 낮았다. 연초 효과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기본 단가 자체의 차이가 컸다. 광고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이렇게 된 데에는 콘텐츠의 주제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광고 클릭수는 많이 늘어났다.
5. 전체 유입수를 늘리려는 것은 잘못된 판단
블로그 전체 유입수를 좀 늘리려고 해보려 했는데, 글 수가 많지 않은 나에게 이건 별로 의미가 없는 행동이었다. 물론 글 수가 늘어날수록 얻는 게 많지만, 내가 원래 운영하려던 방향으로 운영하려면 전체 블로그 유입수보다 글 하나하나의 유입과 질이 중요한 것 같다.
6. 정체성 확인은 필수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할 것인지, 내 공부용인 기록용으로 만들 것인지, 어느 플랫폼을 타깃으로 할 것인지, 브랜딩이 목표인지 등 명확하게 정체성을 세우고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에 따라 글을 쓰는 주제, 스타일, 빈도 등 여러 가지 것들이 달라진다.
7. 어떻게 운영하면 좋은지 조금씩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포스팅이 늘어날수록 공유받은 여러 가지 블로그 운영 팁들을 몸소 깨닫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각 플랫폼 별로 상위 노출에 유리한 것인지 깨달아 가고 있다. 역시 글을 많이 써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글을 많이 쓴다기보다 다른 분들의 팁도 참고하고, 내가 쓴 포스팅들을 분석하며 피드백을 해나가야 점점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검색하다 좋은 블로그를 만나면 그 블로그들을 둘러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결론 :
1. 내가 공부용, 기록용으로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블로그에서 나오는 수익은 있겠지만 그게 단기간에 고수익으로 될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그보다 그 공부 내용과 기록이 투자 수익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2. 현금흐름으로 수익형 블로그로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또 그에 맞는 방법으로 운영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어떤 플랫폼을 타깃으로 운영할지에 대해서도 그에 맞는 방법으로 운영해야 한다.
3. 그래서, 나는 블로그를 하나 더 개설하기로 했다. (여유가 되면 하나가 아니라 몇 개 더 개설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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