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이 앞으로 ZOOM(ZM)으로 하는 모든 화상회의를 취소하겠다는 기사를 보고 최근 봤던 아크 인베스트의 ETF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던 것이 생각났다. 코로나의 수혜주 중 하나였던 ZOOM이 그 ETF의 구성 종목으로 있기 때문이다.
ARKK의 구성을 살펴보면(2021년 5월 9일 기준) 테슬라가 1위로 10%가량 되고 줌은 7위로 3% 남짓의 비중인 것 같다. ARKK는 핫한 성장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자 개성이 강한 것 같지만 큰 흐름을 보면 비슷하다. 2020년에 코로나 이후 쏟아부어진 돈으로 유동성 장세에서 성과가 좋았었고 덕분에 캐시 우드도 유명세를 탔다.
ARKK 주가 흐름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S&P500과 본격적으로 성과가 갈라지기 시작한 것은 올해 1월부터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나 현대차도 1월에 최고점을 찍고 횡보하며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다. 기대가 컸거나 테마를 타고 실적보다 좀 오버해서 올랐던 주식들이 그때 고점을 찍고 힘을 잃은 것 같다.
ARKK 개인투자자 자금 흐름
오늘 본 자료는 이 ARKK로의 리테일 인베스터 즉,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인데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던 흐름과 반대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가격이 계속 떨어지다 보니 유입 강도는 조금씩 약해지는 것 같지만 아직 유입되고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기관 자금은 빠지고 개인 자금은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작년 10-11월부터 흐름이 바뀌고 올해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타일 로테이션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워낙 유동성이 많이 풀려서 온갖 자산 시장이 들썩이는 통에 테크주나 성장주에 대해서 뭐라고 판단하기는 힘들 것 같다.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나는 현재(2021년 5월)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 않다. 포지션이 없기 때문에 시각이 편향되었을 수도 있다.
켄 피셔의 최근 영상에서도 테크 주식에 대한 코멘트를 했는데,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마켓은 원래 그래. 그렇게 스타일 로테이션하는 거야~ 장기적인 시각으로 봐봐.”이다. 맞다. 돈은 항상 여기로 왔다가 저기로 간다. 또 언젠가는 저기서 여기로 온다. 그래서 가격의 움직임만 보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 보면 좋은 성과를 얻기가 힘들다. ARKK 투자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가치에 비해 가격이 합당한가를 생각해보는 게 아닐까 한다. 적어도 상위 10개 종목에 대해서 내가 장기 투자해도 될 만큼 가격이 합당한지 명확하게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투자하기 좋은 기업과 좋은 기업이 항상 일치하는 것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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