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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카데미/유튜브 노트필기

복잡계에서의 투자 (타이거자산운용 오종태 투자전략이사_삼프로TV)

by 세상읽는토끼 202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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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예전에는 단순계였는데, 지금은 유동성의 바다에 떠 있는 복잡계라고 말씀하셨다. 들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내용들이 꽤 있었고, 복잡계와 단순계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은 '복잡계가 아닌 적이 있었을까? 과거는 지나고 보니 단순해 보이는 것 아닐까(후견지명)?' 하는 것이지만, 복잡계에서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에 대한 말씀과 몇몇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놓고 싶어 영상에서 일부 내용들만 발췌해서 내 생각과 함께 정리해보도록 한다.

 

1. 복잡계에서의 투자

복잡계인 요즘 세상에서는 변수가 많아서 불확실성을 피할 수가 없다. 불확실성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일정 부분 불확실성을 감수하는 방법 또는 기술을 개발해서 뛰어들어야 한다.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과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구조를 짜고 다양성을 익혀야 한다.

 

▶ 경제와 투자를 공부할수록 어느 법칙이나 공식 하나로 전략을 최적화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혹은 불가능한지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오랜 세월 동안 그런 법칙이 있었다면 누군가는 발견했을 것이고, 그 법칙을 세상에 내놓는 순간 또 보편화되면서 무력화되었을 것이다. 어느 정도 불확실성 영역에 맡겨두고, 그 불확실성이 닥쳐와도 내가 망하지 않게 포지션을 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영상에서의 말씀처럼 불확실성을 아예 감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불확실성이 확실성으로 바뀐 뒤에 움직이면 기대수익률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2. 재고 사이클

현재 기술의 발전으로 재고를 쌓을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서 사이클이 없어졌다. 40년 금리 거대 상승기는 오지 않을 것이다.

 

▶ 앞서 쇼티지 글에서도 정리해놓았지만, 그동안 기업들은 재고를 적게 쌓는 것이 주류였던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지금은 다들 재고 쌓느라고 바쁘다. 이런 흐름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하다. 무엇인가 변곡점에 서 있는 것 같으면서도 그렇게 변화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지금 시점에서는 명확하게 대답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재고 사이클 자체가 없어졌다고 하시는 말씀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당장 차트 몇 개만 열어봐도 사이클대로 움직이고 있는 기업들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사이클이 생기는 것인데, 아무리 기술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그 근간의 사람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2021.04.06 - [경제아카데미] - 여기저기 쇼티지

 

여기저기 쇼티지

작년에 LME 금속 재고량을 몇 년 치 보면서 몇 년 동안 공급과잉으로 재고를 줄여왔고, 이제 각종 부양책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운송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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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업의 투자와 매출, 이익과의 관련성

복잡계에서는 기업이 투자를 늘린다고 해서 그에 비례하여 매출, 이익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유 때문에 매출이나 이익이 늘어날지 모른다.

 

▶ 이전에도 항상 그에 비례해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진 않았었던 것 같고, 그래서 투자에서 시간을 친구로 삼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어떤 사건 때문에 갑자기 주목받거나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지 모르는 것은 복잡계라서가 아니라 산업구조가 바뀌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기존 구산업들은 정확히 비례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어느 정도 사이클에 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4. 복잡계에서는 프로파일러가 유리

단순계에서는 의사가 투자를 잘했다면, 복잡계에서는 프로파일러가 잘할 것이다. 가치투자는 펀더멘탈의 비중이 제일 크고 유동성과 센티멘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면, 종합적 투자 관점에서는 이들을 모두 중요하게 본다. 집단 심리학, 군중 심리 등을 참고하면 좋다. 센티멘탈은 결국 경험이 필요하다.

 

▶ 유동성은 결이 좀 다르겠으나 결국 이것도 "심리""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 듯한데, 이미 코스톨라니 할아버지가 투자는 심리게임이라고 책도 내셨다. 하늘 아래 새로운 이론은 아닌 것 같은데 뭔가 세상이 바뀌었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셔서 약간 갸우뚱했다. 어쨌든 심리는 중요하며, 군중이 어디로 향해 있는가는 꼭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5. 현재 증시의 위치

8-9부 능선이라고 생각한다. 실적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실적이 반영된 가격이 많다. 8-9부 능선에서는 펀더멘탈은 거의 다 반영됐고, 유동성과 센티멘탈이 주요하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더 어렵다. 3-8부 능선이라면 레버리지 사용도 추천한다. 8-9부 능선에서는 기대수익률을 줄이는 전략이 좋다. 그러면 자동으로 리스크 관리가 된다.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도 좋다. 개인 투자자의 가장 큰 장점은 불리할 때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연준도 유동성을 계속 공급한다지만 reverse repo가 증가 중이다. 연준의 말과 행동이 달라졌다.

 

▶ 볼린저 책에서도 바닥 패턴보다 천장 패턴을 찾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증시가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이 되면 투자를 쉬거나 기대수익률을 줄이는 전략이 제일 좋은 것 같다.

 

2021.03.17 - [경제아카데미] - 볼린저 밴드 도움되는 패턴 몇가지

 

볼린저 밴드 도움되는 패턴 몇가지

어느 종류의 지표이든 제대로 활용하려면 그 지표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이해했다고 해서 그 지표의 모든 것을 활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에게 맞는 부분을 선택적으로 활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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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면서도 연준의 행동을 보자고 했지만, 사실 나 같은 일반인이 연준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하기란 어렵다. 오건영 님 같은 일명 페드 와처들의 글을 간접적으로 보거나 연준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고 계속 나만의 관점을 만들어가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붕괴』 같은 책들을 통해 과거의 연준이 어떠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금은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금융 위기 이후 상황처럼 당장 재정 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가 힘을 받을 상황은 아니지만 내년은 좀 다를 것 같다. 최근 미국 인구센서스 기사를 보면 공화당이 강세인 선벨트의 인구가 늘고, 민주당 우세인 러스트벨트 인구는 줄어서 내년 중간 선거가 공화당에게 유리할 것 같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무엇보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지표를 보면 회복되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정도이다.

 

6. 종합적인 사고

종합적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 1개가 확실해 보인다면 내가 잘못 알고 있거나 한 면만 알고 있을 수 있다. 사람들과 교류하고 토론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이 세상에 나왔을 때 모두가 그 기술을 배우고 적응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그럴 때마다 양극화가 생기고, 전쟁도 일어났다.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면 배우는 게 좋다.

 

▶ 나도 이것이 참 궁금하다. 지금은 과거처럼 전쟁이 일어나기엔 힘든 상황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이 갈등을 해결하게 될까?

 

개발자들 구인난을 보면서 느낀 게 많다. 나 같은 컴맹이 앞으로의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현직 개발자 분들 얘기들어보면 개발자 또한 향후 10년 이전에 AI로 대체가 가능할 것 같다고 하는데... 이번에 5월부터 파이썬 강좌를 하나 듣기로 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즐겁긴 한데 내 체력과 능력이 따라줄지 모르겠다. 일단 파이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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