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얼마나 먹었는지 알려주는 카스 유아용 체중계 BHE-200 후기
둘째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려고 처음부터 준비하고 직수로 시작했으나 3~4일 차에 젖몸살이 세게 와서 아기에게 직수를 하지 못한 후 아기가 직수거부를 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유축수유를 하며 직수 시도를 계속하다가 직수에 성공했다. 아기가 물어주었지만 아직 잘 먹지 못해서 직수와 유축수유를 병행하다가 완전 직수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아기가 잘 먹지 못했다. 빠는 힘과 요령도 아직 부족했고, 너무 졸려하며 잠을 이기지 못했으며 먹성도 좋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도대체 얼마나 먹고 있는지가 너무 궁금했고 걱정되었다.
그렇게 해서 체중계를 구입하게 되었다. 체중계로 수유 전후 아기의 무게를 재면 대략적으로 모유를 얼마나 먹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실제로 아이통곡에서 그렇게 재기도 한다. 검색을 하다가 카스 유아용 체중계 BHE-200을 구입하게 되었다. 구입하게 된 이유는 카스라서 일단 브랜드 인지도가 있었고, 무엇보다 최소 단위가 2g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아기의 유축 수유량이 80-100ml 정도였기 때문에 최소 단위가 작을수록 좋았다. 최대 측정 무게는 30kg으로 충분했다.
![카스-유아용-체중계-위에서-본-사진](https://blog.kakaocdn.net/dn/cJ0D5k/btsKIC7g6ti/1Kzx6MEcnZ8v5YAonfc1mK/img.jpg)
사진처럼 길고 넓은 모양이어서 아기를 안정적으로 올려놓기 좋다. (반려동물의 무게도 재기 좋다.) 하지만 2g 단위의 나름대로 세밀한 측정인데 아기가 클수록 가만히 있지 않아서 재는 데 애를 먹곤 한다. 신생아 때는 비교적 가만히 있기 때문에 쉽다. 하도 움직여서 눕혀놓고 위에 타이니 모빌을 보여주고 잴 때도 있었다.
처음에는 최소 단위가 2g이라서 엄청 정확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아기가 안 움직이는 채로 측정을 해도 오차가 있었다. 연달아 쟀을 때 무게가 다르게 나오는 것이다. 10g 전후로 달라질 때가 종종 있었다. 나야 대략적으로 아기가 얼마나 먹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사용하는 것이라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정확한 무게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치명적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체중계-LCD-화면](https://blog.kakaocdn.net/dn/blRfGh/btsKGYRzA8T/l7bKbzkd9oCw1v98e59MF0/img.jpg)
작동법은 간단하고 직관적이라서 사용하기 편하다. 전원 버튼을 켜고 0g으로 뜬다면 바로 아기를 올려놓고 측정하면 된다. 만약 0g으로 영점조절이 안 된다면 왼쪽 TARE 버튼을 눌러 영점조절을 해주면 된다. 이 영점조절 버튼을 이용하면 기저귀 무게를 뺀 오줌양 체크나, 옷 무게를 뺀 체중측정 등이 가능하다.
지금은 아기가 알아서 먹고 배부르면 그만 먹겠다고 조절하기 때문에 쓸 일이 별로 없지만, 초기에 유축수유에서 직수로 넘어갈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모유수유를 하면서 텀 조절이 잘 되지 않고, 체중이 잘 안 늘어서 아기가 잘 먹고 있는지 걱정이 많은 분이라면 유아용 체중계를 한번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g = 1ml는 아니지만 대략 같다고 생각하고 수유 전후 무게를 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