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아카데미/기록의 힘

제조업 사이클이 저점을 돌고 있다

세상읽는토끼 2024. 12. 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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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에 고점을 찍었던 제조업 경기 사이클 시계가 드디어 저점을 찍을 기미를 보이고 있다. 22년, 23년 바닥을 찍을 듯 말 듯 헷갈리게 했던 각종 지표들이 2-3월 즈음 정말 바닥을 찍고 돌 것 같은 모습이다. 특히 중국의 M1, M2가 돌아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중국의 모기지 금리도 인상되고 있다. 추가로 중국의 부양책이 더 나와준다면 정말 좋겠다. 중국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 밖에 없지만 중국도 사이클 바닥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뭐, 물론 한국 주식에 대해서도 안 좋은 이야기 밖에 없다. 트럼프의 집권 때문에 더더욱 안 좋은 이야기가 많지만, 이전 트럼프 집권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의외로 그리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주식 시장은 그보다 빨리 반영할 수도, 동행할 수도 있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21년 고점 찍었던 시클리컬 업종들은 고점 대비 -70~80% 가격이 수두룩하다. 즉, 여기서 좀 더 하락이 나온다고 해도 그리 많이 아쉽지 않은 가격들이다. 얼마 전 3월까지 단기 예금을 들어놓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현금을 써야 될 것 같다. 예금을 다시 해지해서 CMA에 넣어두고 이제 매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1월에는 공모주 대어도 있다고 하니 오랜만에 공모주도 다시 해봐야겠다.

에너지 주식들도 내년에는 좀 더 성과가 나올 것 같다. 숏 포지션들이 정리되고 있고, 그간 비정상적이었던 예측치와 리포트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숫자나 상황은 별로 변한 게 없는데 전망이 이렇게 변하는 걸 보면 어떨 때는 사기 같아서 웃기기도 하다. 어찌 됐든 에너지 섹터는 지금도 포지션이 충분하니 추매는 웬만하면 하지 말자. 어차피 환율도 환전하기에 부담스럽다.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더 치솟을 수 있겠지만 다시 어느 정도 강세 기조로 돌아서긴 할 것이다. 21년에 환전해 놓은 것이라 환차익을 포기하기엔 좀 아깝긴 한데… 그래도 일단 에너지 주식에 투자되어 있는 달러들은 그대로 두기로 하자. 그래도 약 3년의 시간 동안 열심히 아끼면서 잘 살았던 듯하다. 당시 가지고 있던 현금의 대부분을 다 달러로 환전했는데 지금 그보다 더 많은 원화를 들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젠 아끼던 지갑도 좀 풀 때가 되었다. 요즘은 내수 경기도 완전히 얼어붙고 트렌드가 절약, 저축이긴 하지만 난 또 어쩌다 보니 또 거꾸로 가겠네. 옷도 좀 사고, 그릇, 조리도구들도 교체할 때가 되었다. 내년에는 주식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살 게 많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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