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아기 어떻게 놀아줄까
조금씩 성장하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니 관심사도 조금씩 변한다. 한 달 동안 5개월 아가랑 뭐 하고 놀았는지 정리해 보도록 한다.
5~6개월 아기와 놀아주는 방법
이전보다 일상생활을 같이 하는 빈도가 늘었다. 깨어있는 시간 동안 아기와 완전히 붙어있기보다는 집안일도 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아빠, 엄마 생활 보여주기
밥 먹기, 집안일, 대화하며 장난치기, 춤추기 등 평소 우리 부부가 지내는 일상을 많이 보여주고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범보의자에 앉혀주거나 같이 누워서 혹은 쏘서나 보행기에 태워서 일상을 같이 한다. 빨래갤 땐 옆에 눕혀두고 개면 뒤집어서 내가 개어야 할 빨래들을 만지고 놀기도 한다.
타이니모빌
5개월 초기에는 잠깐 화장실 가거나 할 때 등 타이니모빌을 보여주면 봤었는데 갈수록 타이니모빌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다. 후기로 갈수록 눕혀서 보여주면 바로 뒤집어버려서 보지 않았다. 곧 당근에서 필요한 사람을 찾아 줄 예정이다.
아기체육관
아기체육관에 눕혀 놓으면 매달려 있는 장난감을 당기고 물고 빨고 잘 놀았다. 뒤집은 상태에서도 상체에 힘이 생기면서 마찬가지로 장난감을 잘 가지고 놀았다. 스스로 앉지는 못하지만 앉혀주면 버티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서 아기 체육관 앞에 앉혀서 장난감을 당길 수 있게 해 주었다. 후기로 갈수록 앉는 힘이 생기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판 피아노를 책상처럼 각도조절을 해 손으로 두드릴 수 있게 해 주니 또 잘 가지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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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가 주변정리하고 이것저것 할 때 태워준다. 처음에 태워줄 때는 그 자리에서 바로 앞에 악어만 만지고 말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의자도 돌려가며 한참 혼자 잘 놀았다. 부엌에서 집안일하거나 길게 다른 일 할 때 제일 덕을 많이 봤다. 한 달 동안 제일 잘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다.
사운드북, 그림책
2개월 때부터 어스본 사운드북을 펼쳐서 보여주면 잘 보았는데 여전히 같은 책이지만 보여주고 읽어줄 때마다 집중을 잘한다. 몇 권을 여러 번 반복해서 계속 보여주고, 이제는 아기가 손으로도 많이 잡는다. 그중에서 호두까기 인형 책을 좋아한다.
졸리점퍼
여전히 졸리점퍼도 잘 타고 있다.
보행기
혼자 앉아있는 시간이 조금씩 생겨서 보행기에 앉혀봤다. 보행기 앞에 있는 핸들 같은 장난감은 떼버리고 거기에 치발기와 장난감들은 2-3개 놔두면 잘 가지고 논다. 처음엔 그냥 앉아서 장난감을 가지고 있고 버둥거리다 뒤로 조금 움직이고 그랬는데 갈수록 움직이는 범위가 늘어나고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바닥에 누워 엎드려 있는 것보다 보행기 타는 것을 더 좋아한다. 5개월 후기부턴 아빠가 퇴근해서 들어오면 좋아하며 현관 쪽으로 가기도 하고, 내가 앉아서 떡뻥을 들고 있거나 손뼉 치며 이리 오라고 하면 오기도 한다. 그리고 그 속도가 이젠… 뛰는 것 같다. 아직 기지도 못하면서… ㅋㅋ 내가 집안일을 하는 동안 보행기를 타고 집안 구경을 하고 다닌다. 그러면서 손을 뻗어 잡을 수 있는 건 다 만져보고 재밌어한다. 그래서 아기의 손이 닿을 만한 높이와 거리에 있는 것들 중 위험한 게 없는지 집안을 살펴봤다. 부엌에 들어오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엄마도 부엌에서 일하고 있는 데다 식세기, 오븐레인지, 전기밥솥이 다 아기 눈높이에 있어 구경하고 만져보는 재미에 쏙 빠져있다. 이렇게 보행기의 자유도가 높아질수록 쏘서와 졸리점퍼의 흥미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바닥에서 놀기
보행기를 제일 좋아하게 되었지만 아기는 아기 나름대로 발달과업이 있으니 바닥에서 같이 놀아준다. 뒤집기, 되집기, 앉기 등을 하며 논다. 자세를 바꿔가며 치발기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배밀이를 유도하려고 엎드린 상태에서 장난감을 손이 닿을락 말락 한 자리에 놓거나 90도로 회전해야 잡을 수 있는 자리에 놓아주며 관심을 끈다. 한쪽 팔꿈치로 균형을 잡으며 다른 쪽 손으로 내가 주는 장난감을 잡을 수 있게 유도해주기도 한다. 사실 이 개월수에도 가장 좋은 놀이는 바닥에서 노는 것이다. 아기한테 붙어 있을 때는 웬만하면 바닥에서 놀며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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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놀 때는 뒤집어서 놀기도 하지만 앉은 채로 놀기도 한다. 이 때는 앉혀놓는 게 그리 권장할 만한 건 아닌데 아기가
좋아해서 한 번씩 앉혀놓다 보니 제법 혼자 잘 앉아있어서 앉은 채로 아기체육관이나 하베브릭스 변신큐브, 비지쥬 같은 것을
만지고 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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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실외배변하는 강아지도 있기에 산책은 빠질 수 없다.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 공기가 차가워 남편이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따뜻한 낮 시간에는 아기와 강아지와 함께 산책 시간을 가진다. 산책을
하며 나무, 자동차 등 설명해 주고 말 걸어주며 나도 잠깐 환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촉감놀이
나도 무료하고 심심하다 싶으면 간단 버전으로 촉감놀이도 한 번씩 한다. 범보의자에 앉혀 식판 위에 두부나 국수 같은 것을 삶아서 만져보고 맛보게 해 준다. 151일부터 이유식을 시작하고 한 달 동안 웬만한 것은 알레르기 테스트를 하는 중이었고, 어떨 때는 촉감 놀이로 알레르기 테스트 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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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 외에도 키우는 쪽파 같은 것을 만져보고 잡아 뜯게 해주거나, 크리넥스 휴지를 뽑아보게도 해주고, 택배가 오면 바스락 거리는 충전재를 만지게 해 주고, 빈 페트병도 가지고 놀게 해주는 등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만지고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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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뻥, 과일 등 간식타임
아직 이유식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따로 간식시간을 잡아두고 먹이진 않지만 중간중간 간식을 주는 편이다. 주로 떡뻥이나 과일을 주는데 과일 퓌레 외에는 직접 만지고 집어먹을 수 있게 해주는 편이라 간식타임이자 놀이시간이 된다. 5개월 끝날 무렵에는 이유식을 제법 잘 먹어 쌀 튀밥도 조금 줘봤는데 목에 걸리지 않고 잘 녹여 먹길래 소근육 발달 겸 조금씩 자주 줘보는 편이다. 처음엔 잘 못 먹어서 반 이상은 다 흘리고 그걸 받아먹는
강아지가 신났었는데, 갈수록 흘리는 양이 줄어들고 한 알 한 알씩 잘 집어 먹는다. 처음엔 집을 줄은 알아도 주먹 쥔 손을 펴서 입에 넣을 줄을 몰랐는데 어느 순간부터 펴서 입에 넣어 먹더니 이제 한 알씩 손가락 끝으로 집어먹기도 하는데 보고 있으면 신기하고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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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 까꿍놀이
손수건이나 손으로 까꿍놀이를 하기도 하고 방문이나 커튼 뒤에 숨었다가 나타나며 까궁놀이를 하기도 한다. 엄마나 아빠가 사라졌다 까꿍하고 나타나면 웃으면서 참 좋아한다.
몸으로 놀아주기
누워서 아기를 들어 올려주기도 하고, 비행기 태워주기도 하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몸으로 놀아주기도 한다. 배 위에 앉히거나 세우고 엎드리게도 하기도 한다. 내 얼굴이나 머리, 다리
등을 만지게도 해준다. 힘들어서 오래는 못 해주지만 아기는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피곤할 때는 내 배에 엎어두고 나도 누워서 같이 쉰다. 그러면 알아서 꼼지락대며 뒤집고 되집으면서 나를 만지고 논다. 이럴 땐 내가 애착인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