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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투자

중국시장 급락에 대한 생각 정리

by 세상읽는토끼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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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이 연일 하락 중인데 최근 급락했다. 생각 정리를 위해 기록을 남겨본다.

중국 하이일드 채권 ETF 하락

중국 하이일드 채권 ETF


HYG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 하이일드 채권 ETF 가격은 헝다그룹의 S&P 신용등급 하락과 함께 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공통 관심사일 것이다. 헝다그룹이 정말 이번에는 망할 것인지. 모두가 인정하는 회색 코뿔소 아니겠는가.

중국 정부는 그동안 다른 선진국들의 금융 위기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지켜봤다. 자본주의 국가는 아니라지만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은 거대 기업의 그림자 금융이나, 헝다 그룹의 달러 채권 같이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다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다른 국가들의 위기를 보고 학습해서인지 생각보다 나름대로 자기들의 방식으로 중국 정부가 잘 정리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칭화유니도 그 일환인 것 같다. 헝다 그룹이 워낙 덩치가 커서 그렇지 헝다 그룹 같은 기업이 어디 중국뿐이겠는가.

코로나 충격 이후 각국에서 재빨리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넘어오긴 했지만, 다들 조마조마할 것이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코로나 충격으로 미뤄둔 부실채권들 만기가 불과 얼마 남지 않았다. 그나마 중국이 경기가 좋을 때 일찍 손대기 시작한 것 같은데, 문제는 중앙 정부의 조절 능력이다. 과연 중국은 이들을 성공적으로 잘 구조 조정할 수 있을 것인가?

일단, 아직 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도 않은 상태이고, 경기 지표가 하나둘씩 고점을 찍고 꺾이고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통제 불능일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만약 중국 정부의 이러한 구조조정들이 지금 통제에서 벗어난 상태였다면, 은행이 망한다는 소리가 나왔을 것이고 환율도 미친 듯 날뛰었을 것이다.

탄광 속의 카나리아?

아침에 빠르게 훑어본 자료들에서는 이러한 중국 시장의 하락을 이머징 마켓으로 묶어서 달러 강세, 백신 보급률 저조 등을 들어 선진국 증시의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들이 있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1-2분기의 피델리티 비즈니스 사이클을 보면 중국이 제일 앞서 있었다. 제일 먼저 회복했고, 제일 먼저 고점을 통과했을 것이다. 중국 정부의 규제나 여러 근거를 들 수 있겠지만, 만약 이것이 경기 순환에 순응해서 그 괴리를 맞춰가는 것이라면 중국 증시의 하락은 전 세계 증시에 대해서 탄광 속의 카나리아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가 알겠는가, 나중 되어봐야 알겠지. 전체 포트폴리오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은 변함이 없다.


과연 중국 기업에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것인가?

앤트 그룹이나 디디추싱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Buy the dip!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교육 관련 기업에 철퇴를 가하면서 중국이라는 곳이 공산주의 국가임을 다시금 깨닫고 있고,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한 산업 자체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았다.

아마 이러한 불안감 때문에 중국에서 미국 자본이 빠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더욱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한다. 곰곰이 생각을 해 봐도 이건 답이 없다.

불안하면 중국에는 투자를 하지 않든지, 하겠다면 올인이 아닌 포트폴리오 중 일정 부분만 할당해서 혹시라도 있을 사태에 대비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중국 내부의 정보들은 아무리 열심히 조사한다고 해도 개인투자자로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다. 하긴 어디 개인 투자자뿐이겠는가.

나는 최근 전체 포트폴리오의 3%가량 중국 주식을 매수했고, 매수한 중국 주식이 벌써 -10%의 평가손익을 기록하고 있다. 아마 고점에서 매수해서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은 조금씩 패닉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우연히 본 교육 관련 어떤 주식은 고점 대비 거의 -97%를 기록하고 있었다. 과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알 수는 없지만,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매수한 주식은 많이 하락한다고 해도 매도할 생각은 없고, 최소 10년은 보고 투자한 것이다. 다만 나는 버핏과 같은 통찰력은 없다고 보고, 아직 투자 수준도 초초보이기 때문에 이 기업이 10년 후에 어떤 모습일지 확신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큰 비중을 싣지는 못할 것이다.

포트폴리오의 중국 주식 비중은 경기 순환을 추적하다가 적정시기가 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제법 비중을 실어볼 생각인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개별 기업보다 ETF로 접근해보려고 한다. 염두에 두고 있는 ETF가 있긴 한데, 아직 조사가 부족하므로 좀 더 조사해보고, 투자시기를 잘 가늠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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