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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18

0~5세 골든 브레인 육아법 | 김보경 - 기본에 충실하자 무언가 이것 하나를 하면 뇌 발달이 좋아집니다!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타고남이 크다고 생각하고, 그 외의 것들은 워낙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하면 뇌발달이 좋아진다는 류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진 않는데, 우연한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책이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수면, 식사, 운동, 놀이, 독서, 디지털 미디어의 6가지 꼭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책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을 나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게 최고라는 것이다. 사실 말이 쉽지, 어린 아기를 육아하다 보면 이런 기본적인 것들 때문에 육아가 어렵고 힘들다. 더군다나 먹고, 자고, 노는 것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2025. 4. 13.
마음이 부자인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 박소영 - 금쪽이 어쩌다 알게 된 책인데 아이의 정서를 다룬 책 같아 읽어보았다. 알고 보니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사가 저자였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류의, 인플루언서의 책인 것이다. 그래도 빌려온 김에 읽어보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도 조금 있었지만, 대체로 그냥 읽고 넘겼다. 왜냐하면 저자의 특성상 진료실에서 겪은 일화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떤 느낌이냐면, 오은영 박사의 금쪽이를 보는 느낌이었다. 기본 바탕은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본을 다루어 놓았지만, 대체로 병리적이거나 극단적인 일화들을 가지고 와서 적어놓다 보니 공감이 많이 되지 않았다. 금쪽이도 몇 번 보다가 보지 않았는데 마찬가지 이유였다. 좀 더 일반적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육아서적과는 거리가 있었다. 책이 문제라기보다 내가 지금 관심 .. 2025. 4. 10.
아빠수업 | 오광조 - ??? 도서관에 육아서적을 빌리러 갔다가 제목에 끌려 같이 대출해 온 책이다. 제목은 아빠수업에, 부제목은 이 시대 부모와 자녀를 이해하기 위한 아빠학 교과서라고 되어 있다. 읽으면서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했다. 내가 정말 닮고 싶지 않은 부모상이 가득한 책이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어떤 아빠였는지 책 한 권으로 다 판단할 수는 없지만 책에서 엿보이는 아빠라는 모습은, 정말이지, 닮고 싶지 않은 모델이었다. 이런 내용에 어떻게 아빠학 교과서라는 부제를 붙일 수 있을까? 너무 별로였던 책이라 리뷰를 쓰지 않으려 하다가 그래도 몇 자 기록으로 남겨 보려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든 생각은, 저자는 아이들과 놀아줄 줄 모르는 아빠이다. 나의 이 시각이 틀리지는 않았는지 후반부에 저자의 아내가 저자더러 당신은 .. 2025. 4. 10.
베싸의 말문이 트이는 영어 육아 | 박정은 - 바이링구얼 육아 나는 블로거나 유튜브 등으로 유명해진 소위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낸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커서 출판사에서 책을 내자는 제의로 출판을 하게 되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블로그나 유튜브 내용을 약간 정리해 활자로 펴낸 정도에 그친다. 그래서 궁금한 책은 도서관에서 잠깐 빌려보는 정도였으나 요즘엔 그 정도도 보는 시간이 아까워 잘 보지 않는다. 그것보다 훨씬 질 좋은 책들 중에서도 읽고 싶은 책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좋은 정보들을 담고 있는 책을 접했다. 사실 이 책도 그렇게 큰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이링구얼 육아라는 소재 자체가 나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가 책을 쓰는.. 2025. 4. 6.
놀이의 반란 | EBS - 7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이 생겼다. 7세 고시라는 말이 요즘 새로 생긴 것이지, 실상을 들여다보면 오래된 일이다. 강남 대치동 일대에서 유행하던 과도한 선행학습들… 대치키즈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이 과도한 선행학습들이 어쩌다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많은 부모에게 확대되어 유행이 되었는지… 제삼자의 입자에서 보면 그냥 봐도 아동 학대에 지나지 않는 것 같은데 자기 자식의 일이 되면 그렇게 보이지 않는 걸까? 이런 시류 속에서 놀이의 반란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최근 출판된 책이 아니다. 초판이 2013년이다. 그럼에도 요즘 이슈가 되는 문제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놀이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12년이 지난 책인데 말이다. 그때보다 사회적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그런 깊은 담론으로 들어.. 2025. 3. 31.
첫 1년 움직임의 비밀 | 마리안 헤름센-판 완로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뒤집기나 터미타임을 잘 못한다며 큰일 난 것인 양 훈련시켜 줘야겠다는 말을 종종 본다. 발달이 늦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남들과 비교하며 아기가 스스로 깨쳐야 할 것들까지 부모가 개입해서 알려주려 하고 서둘러 가려한다. 그런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더불어 소아 재활에 몸 담으려고 공부하는 물리치료사나 작업치료사가 처음에 병적 양상을 공부하기 전에 가볍게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이 책은 아기가 태어나서 신생아 때부터 운동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사진자료와 함께 설명되어 있다. 어렵지 않고 쉽게 설명되어 있어 가볍게 읽어 내려가기 좋다. 하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다. 서문에 보면 보이타의 연구 결과를 참고했다고도 적혀 있는데 그만큼 체계적으로 그러나 쉽고, 직관적으로.. 2025. 1. 25.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 유예했던 질문들 ‘어라, 뭐지? 이 사람 누구야? 이런 작가가 있었나?’가볍게 에세이를 읽고 싶은 날, 그마저도 시간에 쫓기며 발췌해서 읽으려던 나다. 그렇게 발췌해서 몇 구절 읽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각 잡고 읽기 시작했다. 이내 작가가 궁금해져 표지를 다시 보고 작가 소개와 책 소개를 다시 읽게 되었다. 해외 판권 수출까지? 에세이가? 가볍게 쓴 글 같지만 전혀 가볍지 않다. 콕 집어 말하지만 따뜻하다. 이 책에서는 그런 어투로 내가 그동안 유예했던 질문들을 계속 던지고 있다. 인용하고 싶은 구절들이 많아서 차마 다 인용하지도 못하겠다. 이 책에서 던지는 질문들을 나의 20대에, 아니 10대부터 답하며 살아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나 같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대한민국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 2025. 1. 2.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 이근후 왜, 그럴 때가 있다. 에세이가 당기는 그런 날. 그런 날 가볍게 집어든 책이다. 저자 소개와 제목만 봐도 대략 어떤 글들이 펼쳐질지 예상은 되었다. 그렇다고 실망하고 그런 건 아니다. 눈이 가는 몇 개 꼭지만 발췌해서 읽었는데 그중에 몇 구절만 꼭꼭 씹어본다. 1. 한 인간으로서의 성장과 성숙은 어머니에게서 벗어나는 과정에 있다. 부모는 자식이 가장 먼저 뛰어넘어야 할 외적 대상이다. 부모보다 더 뛰어나고 월등한 삶을 살라는 뜻이 아니다. 부모의 삶에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식은 부모를 미워하고, 부모 때문에 좌절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또 어느 부모이건 자식에게 미움을 받는 시기가 있다. 자식에게서 미움받지 않는 부모는 없다.이 구절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누구에게나 사.. 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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