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책이야기8

원씽(One thing)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한국의 독자들에게'라는 첫 번째 3개의 장에서 이 책의 핵심이 먼저 제시된다. 뒷부분 또한 중요하며, 버릴 것이 없는 책이지만 이 책을 관통하는 내용은 첫 번째 3개의 장에서 볼 수 있다. 꼭 해야 할 단 한 가지 일, One thing 이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달력과 할 일 목록에 너무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 나머지 그중 중요한 일은 정작 제대로 해내지 못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열심히 해보고자 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하기로 한 일의 대부분은 기간에 맞춰서 해내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일은 제대로 끝내지 못한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은 많기에 굳게 의지를 다진 후, 나의 일정표에 할 일(혹은 해내고 싶은 일)을 빼곡히 채워 넣는다. 굳게 다짐했기.. 2023. 1. 6.
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 예전에 사촌오빠에게 소개받은 책이다. 10년도 더 지났건만 그동안 읽어보지 않다가 근래에 우연히 읽어보게 되었다. 당시 사촌오빠에게 소개받을 때의 내 모습이 생각나면서 조나단과 겹쳐지는 것을 느꼈다. 아, 당시 품었던 꿈을 결국 이루진 못했으니 조나단까지는 아니려나? 예전에 줄거리로만 접했을 때는 조나단이라는 주인공 갈매기가 나는 것에 심취해 계속 연습하다가 결국 황금 갈매기를 만나는 이야기라고 알고 있었다. 읽어보니 주인공에 집중한 그 줄거리는 이 책을 너무 단순화시켜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나타내지 못하는 요약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조나단이란 갈매기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다른 갈매기들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다른 갈매기들까지 생각했을 때 이 책은 여러 면에서 다룰 꼭지가 많은 책인 것 .. 2022. 10. 23.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 | 신순규 사람들은 이런 책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이런 책이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저자가 인생을 잘 살아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두 눈이 안 보이는데도 저렇게 감사하면서, 열심히 살고 또 저렇게 잘 되었는데 나도 힘내야지! 이런 생각을 할까? 글쎄, 모르긴 몰라도 내가 어린 시절 오체불만족을 읽을 때와 비슷한 감정과 생각이지 않을까. 대단하다고 경외심을 보내고, 나도 열심히 힘내서 살아야지 다짐하고, 책에 나와 있는 저자의 긍정적인 생각을 따라가려 하고 기타 등등. 하지만 공통적으로 “장애가 있는데도…”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을 게다. 난 이 책을 표지에 있는 “일상의 기적” 같은 문구처럼 뭔가 내 삶의 환기를 하기 위해 읽은 것이 아니다. 저자처럼 두 눈이 안 보이는, 사랑하는 내 가족을 위해 내.. 2022. 10. 22.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 이유미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에 대한 답을 기대하며 이 책을 읽었다. 음,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뽑은 것은 아닐까? 위의 내 기대에 대해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일기와 달리 에세이는 내가 겪은 경험에서 얻은 의미가 있어야 하며 독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좀 더 글이 정돈되어야 하며 공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 외에는 에세이를 잘 쓰는 법에 대한 저자의 팁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팁은 역시 써 보는 것이겠다. 쓸 때 솔직함을 담아서 말이다. 책이 조금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럼에도 이 책에서 내가 얻은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이 블로그도 하고 있고, 일기.. 2022. 9. 14.
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 정상훈 우울증을 앓았던 저자의 에세이다. 먼저 읽었던 종양내과 의사의 에세이와 다르게 이 책은 의사의 책 같지가 않다. 웬 작가가 여기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정말 맛깔나게 글을 쓰신다. 같은 현장을 표현하더라도 저자의 색깔이 있다. 꼭 소설처럼 입체감 있는 등장인물 하나하나 그들의 인생이 궁금했다. 읽으면서 내내 어떻게 하면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 궁금하고 부러웠다. 책을 많이 읽어서일까, 타고난 재능일까.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울증에 대한 나의 잘못된 생각을 알았다. 난 우울증이 기분의 문제라 생각했다. 은연중에 우울증을 질병으로 생각지 않았던 것 같다. 거기다 내 상황에 비추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이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버리고 어떻게 저렇게 떠날 수 있을까, 아내는 또 무슨 잘못인가 하.. 2022. 8. 27.
지출 줄이는 방법 : 푼돈 관리하기 우리 머릿속에는 여러 개의 유리병이 들어있다. 각각의 유리병에는 여행, 식료품, 옷, 책 등으로 쓰임새가 정해진 현금이 들어 있다. 이를 심적 회계(Mental accounting)라고 하는데 넛지의 저자 리처드 탈러가 체계화한 개념이다. 여러 유리병이 있기 때문에 지출을 할 때 그 지출이 전재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하지 않고, 해당 유리병 안의 현금이 어떻게 되는지만 생각해서 지출을 결정한다. 고가의 물건을 살 때는 가격비교도 하고 발품도 팔고 꼼꼼하게 알아보지만 단돈 몇 천 원, 만 원짜리를 구매할 때는 비교적 꼼꼼하게 따지지 않는다. 고가의 물건과 저가의 물건을 지출할 때 꺼내는 유리병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정확히 분류가 되지도 않고 분류하고 싶지도 않은 소소한 지출을 “기타 유리병”에 .. 2022. 8. 21.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 김범석 죽음에 관한 책을 찾았다. 아니, 무엇을 찾는지도 모르는 채 리디 셀렉트 에세이 부분을 뒤졌다. 그러다 눈에 띄는 책 2권,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와 ‘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이다. 난 아무래도 죽음에 대한 책을 찾고 있었나 보다. 특히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는 종양내과 의사가 쓴 책이었다. 홀린 듯 읽어 내려갔다. 난 이 책에서 무슨 말을 듣고 싶었던 걸까? 돈 종양내과라는 특성상 저자는 죽음을 많이 마주한다. 그런데 그 죽음 앞에서도 피할 수 없는 것이 돈이라고 한다. 마지막까지 돈 때문에 가족과 다투고 돈 때문에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면 그 얼마나 가슴 아픈가. 그리고 항암치료에 꽤 열정적(?)인 한국은 평균적으로 죽기 두 달 전까지도 항암치료에 매달린다고 한다. 6개월 전까.. 2022. 8. 21.
버티는 마음 | 정태남 근 몇 년 간 경제와 역사책을 주로 골랐던 나의 선택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도저히 그 책들이 읽어지지 않았다. “버티는 마음”은 “괜찮아, 엄마 여기 있을게”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에세이 책이다. 다른 무엇도 아닌 그저 제목에 이끌려 읽어 내려갔다. 버티는 마음… 지금 나에겐 무엇보다 그게 필요한 것 같아서… 물론 나와 비슷한 처지는 아니지만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썼는지는 알겠다. 묘하게 위로를 받는 것 같기도 하다. 저자는 추측컨대 2022년 현재 47-48세 정도 되는 듯하다. 그 저자가 살아내 온 세월이 담겨있다. 읽다 보니 어떤 정치관을 가졌을 지도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조선업. 시클리컬이다. 한 때 대호황이었고 사이클을 거치면서 지금은 아수라장이다. 산업현장에 있지 않은 나는, 이를 몇 개의.. 2022. 8.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