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기를 거치면서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어떻게 일어나고 현재 내 투자에 어떻게 연결시켜야 될지 알아보자.
실업률에 대한 해석
켄 피셔의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에서 실업률이 후행지표라고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후행지표라기보다 실업률로 뭔가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 챕터를 읽기 전부터 실업률 자체는 경기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기보다 실업률이 너무 낮아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때 아무래도 호황기의 끝무렵일 가능성이 높고, 높게 치솟았을 때 경기가 그만큼 나빠졌으니 회복할 일이 남았다 정도로 해석했었다. 실업률의 절대적인 수치에 어떤 기준이 있다기보다 어떤 극단값을 가질 즈음 해서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정도로 이해했던 것이다.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 실업률 챕터에서 실업률을 설명하기 위해 CEO의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해놓은 부분이 있다. 정치인들은 불황기가 되면 경영자들이 직원들을 자르고 싶어 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는 정치인들이 뭘 몰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경영자들도 직원들을 자르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 버티다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비용을 절감해야 되는 순간이 오게 된다.
그때가 되면 구조조정을 하며 근로자들을 해고하게 된다. 이는 불황기 동안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며 다른 여러 가지 전략과 함께 기업이 불황기를 헤쳐나가는 동안 버틸 수 있게 한다. 그러다 어느덧 경기 회복기가 되면 곧바로 고용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알다시피 경기 불황이라는 것이 시작, 끝으로 분명하게 신호를 주지 않는다. 물론 전미경제연구소(NBER)에서 우리가 보는 FRED 차트들에 회색선을 그어주는 리세션에 대해 정의 내려주긴 하지만 이 또한 후행성이고, 하나의 기준일 뿐 절대적인 신호로 볼 수는 없다. 그러니 필드에서 뛰는 경영진들의 입장에서는 경기가 정말로 회복된 것인지 불안하니 기업은 섣불리 직원을 뽑지 않는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일손이 부족하게 되면 정규직보다 여차하면 쉽게 해고할 수 있는 비정규직을 먼저 뽑게 되고 경기가 더욱 확장되면 그다음에 정규직을 뽑게 되는 것이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 그리고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
새로운 고용 혹은 투자가 다시 발생하기 전부터 경기는 회복되고 주문량은 증가하는데 기업은 일단 경기 불황기 때 그대로 버티는 기간이 있다. 그동안 어떻게든 버티면서 생산성이 향상된다. 즉, 더 적은 인원으로도 혹은 더 적은 비용으로도 같은 효율을 낼 수 있는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인건비뿐만 아니라 불황기를 거쳐 각종 비용 절감 등 여러 비효율적인 면을 개선시켜 나가면서 불황기에 살아남은 기업의 경쟁력을 더 높여주게 된다. 아울러 경쟁 업체들이 그사이 망하기라도 하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딱 여기까지가 내가 개념적으로 알고 있었던 부분이다. 이후 투자로 어떻게 연결시켜야 되는지 깊이 고민해보지 않은 듯하다. 아래 글은 이 부분에 대해 아주 시의성 있게 도움을 주는 글이다.
핵심은 앞서 불황기에 살아남은 기업의 향상된 생산성, 즉 비용 절감 노력이 경기 회복기에 상당한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즉,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 이익의 증가율이 훨씬 큰 시기가 오게 된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현재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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