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침 처음 빌 황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또 누군가가 레버리지를 쓰다가 마진콜을 받고 퇴출당했구나 생각하고 가볍게 넘어갔다. 그런데 아직까지 빌 황 마진콜에 대한 이슈가 잔파도처럼 계속 나온다.
대충 금융기관들의 손실은 어느정도 추정이 되는 것 같고, 모건 스탠리가 지난 며칠 동안 반대매매를 단행해왔다고 하고, 이번 반대매매로 인한 손실이 크지 않다고 하면서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것이 아닐까 한다.
외국에서는 유명한 한국계 트레이더라고 하는데, 나한테는 난 데 없이 나타난 이 트레이더의 이야기로 생각해볼 점이 있어 기록으로 남긴다.
1. 레버리지
잘 알려진 대부분의 슈퍼개미들도 그렇듯, 빌 황도 레버리지를 잘 활용해서 승승장구를 해온 듯 하다. 레버리지에 있어 함정은 승자들의 이야기만 전해진다는 것이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하다 자산시장에서 사라져갔다. 레버리지를 활용해서 승승장구하다가 어느 순간 멈추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인간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다. 본인이 계속 성공했던 방법을 버리기가 쉽지 않다.
빌 황 뿐만 아닐 것이다. 그동안 금리가 매우 낮았고, 누군가는 그동안 대규모의 레버리지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항상 경기 활황기가 지나가고 나면 잘못된 대출들, 나가지 말았어야 할 대출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서브프라임 때는 강아지 이름으로도 대출을 했다고 하지 않는가. 빌 황 사태는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한 쪽 구석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을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2. 소음과 투자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자산시장에서는 항상 우려와 걱정이 존재한다. 한 쪽에서는 다른 트레이더들한테도 압박을 가해 또 다른 빌 황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고, 또 한 쪽에서는 제 2의 LTCM(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한다. 빌 황 사태도 어디까지 번져나갈지는 모르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그저 스쳐지나가는 하나의 이슈일 지도 모른다. 즉, 소음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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