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신생아 태열 없애는 방법

by 세상읽는토끼 2022. 5. 27.
반응형

말로만 듣던 태열. 조리원 퇴소 후 잠깐 들른 친정에서 아기 추울 것 같다고 뭐라 하셔도 태열 올라온다고 꿋꿋이 하의 실종 상태로 속싸개로 싸서 데려왔는데 집에 와서 그만 태열이 올라오고 맙니다.

집에 와서는 25도 정도의 방 온도에 습도 50 정도를 맞춰주고 있었는데 잘 지내다가 2차 B형 간염 접종을 한 다음날부터 조금씩 올라오더니 어느새 얼굴, 배, 팔까지 오돌토돌 올라오더라고요. 에어컨을 틀어 방 온도를 24도로 낮춰주고 산후 관리사님께서 목욕 후 오돌토돌 올라온 부분에 비판텐을 열심히 발라주셨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 2주가량 지속되고 나아질 기미는 안 보이면서 허벅지에까지 올라오기 시작하자 초보 엄마는 이제야 심각성을 깨닫고 폭풍 검색에 들어갑니다. 🥲

그렇게 찾은 방법들로 요리조리 해보다가 이제 거의 태열이 없어져 제가 효과 있다고 생각한 방법들을 정리해서 공유해보려 합니다.

1. 온습도 관리

태열이 올라올 때 방 온도가 25-26도 정도로 유지되고 있었는데, 역류방지 쿠션 위에 눕히면 등 쪽이 공기 순환이 되지 않아 안아줄 때 등이 뜨끈뜨끈했습니다. 24도로 방 온도를 내리고도 차도를 보이지 않았는데, 아빠 엄마가 반팔 반바지를 입고 있을 수 있는 정도면 충분히 시원하지 않다는 글을 보고 겨울 잠옷으로 갈아입고 겨울 이불을 덮으면서 그동안 감기 걸릴까 봐 과감히 낮추지 못했던 방 온도를 22도까지 내렸습니다(신생아 방 권장온도 22~24도). 단, 에어컨 바람은 직접 맞지 않도록 했습니다. 습도는 50~60 사이로 유지하고 있었지만 에어컨을 계속 켜 두니 공기는 건조할 것 같아 중간중간 커피포트를 이용해서 급속 가습도 해주었습니다.

2. 통풍 잘 되는 옷 입히기

속싸개는 당연히 풀어헤쳤고, 몸속에 땀과 열이 차지 않게 배냇저고리 대신 큼직한 여름 반팔 실내복 상의만 입혀두었습니다. 단, 아기 발이 차가워지기 쉬우니 양말은 신겼고, 배는 항상 덮일 수 있게 옷매무새를 만져주거나 밤부베베 천기저귀를 한 겹으로 살짝 덮어주었습니다.

밤에 잘 때는 기저귀만 입힌 채 메쉬 소재의 스와들업을 입혀 이불을 덮지 않고 재웠습니다. 얇은 옷을 입힌 채 스와들스트랩만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은데 벨크로 소리가 시끄러울 것 같아 적당한 걸 찾아보다가 이 방법은 시도해보진 못했습니다.

더불어 최대한 역류방지 쿠션에 오래 눕히는 것을 자제하고, 수시로 옆으로 눕혔다가 바로 눕혔다가 하면서 자는 자세를 바꿔주며 등 쪽으로도 공기가 통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아기침대에 까는 이불도 면을 아래쪽으로 인견이 있는 쪽을 위로 바꿔서 최대한 시원하게 해주려고 했습니다.

3. 보습

온습도 조절과 함께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데, 보습을 수시로 해줍니다. 산후관리사님이 비판텐을 발라주셨는데 별로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인터넷에 다른 사람들의 후기에도 비판텐은 태열이 별다른 효과를 못 보았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비판텐 대신 보습제를 열심히 발라주기로 했습니다. 보습제의 종류보다 발라주는 빈도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아기가 태어난 다음날부터 몸이 많이 건조해 신생아실에서 아토팜에서 나온 제로이드 크림을 처방받아 발라주셨었는데 이를 계속 발라줬습니다. 3시간 정도마다 계속 발라줍니다. 저는 기저귀 갈아줄 때, 그리고 아기랑 놀아줄 때 등 수시로 생각날 때마다 그 자세에서 발라줄 수 있는 부위에 계속 발라줬습니다.

단, 제가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수딩젤 같은 경우는 바르고 난 후 열감은 없어지지만 더 건조해지는 느낌이 있다고 하니 보습제를 더 신경 써서 발라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목욕물 온도 조절하기

기존 36~38도 사이의 목욕물을 34도로 맞춰서 목욕시켰습니다. 대신 감기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원래 하던 것보다 목욕시간을 단축시켜줬습니다. 목욕하고 나서 온몸 보습은 당연하고요.

최대한 자극을 안 주려고 목욕 바스와 샴푸는 사용하지 않고 가제손수건을 이용해 물로만 씻겨줬습니다. 맨손으로 씻기는 것보다 가제손수건으로 씻기는 게 더 자극이 적다고 해요. 실수로 손톱으로 긁을 염려도 없고요.

5. 시간

위 모든 것들을 맞춰줬다면 이제 필요한 건 시간입니다. 강력한 피부과 약을 처방받은 것도 아니기에 하루아침에 태열이 들어가진 않습니다. 마음을 여유로이 가지되, 온습도, 보습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주면 며칠 지나지 않아 태열이 들어가더라고요. 2주가량 차도가 없이 더 악화되던 게 이렇게 관리해주니 대략 일주일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많이 개선이 되어서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6. 방심은 금물

이제 초여름으로 진입하면서 낮 기온이 제법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래도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선선한데, 태열이 들어가고 나서 아빠 엄마가 선선하다고 해서 방심하면 금세 다시 태열이 올라오더라고요. 😭 이 여름 지나갈 때까지 방심하지 말고 온습도 조절과 보습 신경 써서 해주세요. 😘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아기 춥다고 꽁꽁 싸매고 따뜻하게 해 주면 금세 태열이 올라온다고 하니 항상 조심하는 게 제일인 듯합니다. 🥶)

오늘도 육아 파이팅입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