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축 처진 우리 강아지를 위해 놀이를 준비해본다. 😁
시무룩한 강아지를 신나게 만들어보자!
터그 놀이를 주로 많이 해주지만, 오늘은 간식으로!
준비물 : 간식 |
보통 우리집은 간식을 잘 사지 않고 닭안심살, 소 목뼈, 닭똥집, 메추리 같은 것들을 사서 건조기에 말려서 준다. 한번 만들 때 건조기 가득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몇 달 간은 든든하다.
오랜만에 이마트에서 할인하길래 사본 비프/오리 스테이크 간식이다. 사실 믿든지 말든지이지만 고기 함량이 80%라 하고 할인도 하길래 한번 사봤다. 기호성은 좋다. 평소엔 만들어둔 닭안심살로 간식을 주고 한 번씩 이걸 주는데 아주 좋아한다. 울집 강아지는 좀 큰 치와와로 5kg를 넘어서기 때문에 주게 되면 하루에 1-2개 정도 준다. 그래서 놀이를 할 땐 이렇게 1개를 작게 잘라서 논다. 훈련용으로 작게 나온 간식이 있다면 그걸 활용해도 좋다. 뭐든 과하지 않는 선에서 편한 대로!
놀 이 시 작 ! |
놀이 1 : 간식 던져주기
보통 인형을 던져주고 가져오면 터그 놀이까지 겸해서 인형 뺏기 놀이를 하는데, 가끔 이렇게 작게 자른 간식을 던져주면 또 다른 놀이가 된다. 던지는 척하고 안 던지기, 가까이 던졌다가 멀리 던졌다가 요리조리 바꿔서 던지다 보면 어느새 강아지 흥분도는 최고조에 이른다. 던지는 척했을 때 귀 쫑긋 세우고 속아 넘어가는 강아지를 보면서 터져 나오는 웃음은 덤이다.
놀이 2 : 기구 사용하기
사진은 니나 오토슨의 하이드&슬라이드로 간식 찾기 장난감이다. 동그란 데에 간식을 넣고 위에 블록을 움직여서 가려주면 킁킁대며 코와 발을 이용해 블럭을 움직이며 쏙쏙 찾아먹는다. 찾아먹는 데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하고 구입했건만 내가 우리 강아지를 너무 과소평가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장난감이다. 순식간에 다 찾아먹는다. 그래서 치워뒀다가 매일은 아니고 가끔 꺼내서 해주는데 꺼내기만 해도 빙글빙글 돌면서 좋아한다. 다음엔 좀 더 어려운 단계로 구입해볼 예정이다.
놀이 3 : 휴지심에 간식 넣어주기
우리 집 강아지는 다 쓴 휴지심을 던져주기만 해도 매우 좋아하며 따라가서 붙잡곤 한다. 다 쓴 휴지심 2-3개씩 모아뒀다가 이렇게 놀이할 때 쓰면 좋다.
먼저 사진처럼 한쪽 끝을 접어서 막아주고 간식을 넣은 후 구깃구깃하게 해서 뭉쳐준다. 우리 집 강아지는 이 놀이를 매우 좋아해서 이걸 만들 때부터 초집중모드로 날 쳐다본다. 오늘은 3개를 준비했다. 이것도 놀이 1처럼 던지는 척하다가 던져주면 또 좋아라 달려가서 물고선 자기 아지트로 가져간다. 우리 집에서 강아지 아지트는 소파 위다. 😅 평소에 쉬는 집도 있고 도넛 방석도 있지만 처음 보호소에서 데려왔을 때 소파 위에 전기장판을 켜고 쉬게 해 줘서인지 그때 그 자리를 제일 편하게 생각한다. 간식 주면 꼭 그 자리로 가져간다.
아무튼 그렇게 물고 간 휴지심은 이제 무자비하게 뜯긴다. ㅋㅋ 재생 종이 같은 갈색 휴지심은 난이도가 낮은 편이고 내가 접기에도 좀 딱딱한 흰색 휴지심은 난이도가 좀 높아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결국은 이렇게 다 초토화시키고 간식을 쏙 빼먹는다.
종이컵으로도 대체 가능하고, 못 쓰는 종이에 간식을 넣어 뭉쳐서 던져줘도 좋다. 신문지는 잉크 때문에 비추다. 처음엔 종이컵에 넣어 해줬었는데 일회용품을 줄이려는 마당에 새 종이컵을 계속 버리는 것도 마음에 걸려 어차피 버릴 휴지심으로 대체해서 놀이를 해주는데, 이거든 저거든 강아지는 매우 좋아한다.
놀이 4 : 담요를 이용한 노즈워크
이쯤 되면 잘라놓은 간식을 다 써간다. 이번에는 평소 강아지가 좋아하는 담요로 노즈워크를 해볼 차례!
시중에 다양한 노즈워크 담요를 팔지만, 굳이 그런 걸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렇게 평소 강아지가 쓰던 담요 사이사이에 남은 간식들을 숨겨놓으면 또 신나게 찾는다. 😁
놀이 5 : 이불속에서 발로 놀아주기
자, 이제 내가 지쳤다.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 발로 놀아줄 차례이다.
가만히 누워서 발을 꼼지락거리면 장난치자는 신호로 알아듣고 스탠바이 자세를 취한다.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며 발을 붙잡고 무는데 나도 이불속에서 눈속임으로 슬~쩍 움직여서 발가락으로 옆구리를 찌르기도 하고 두 발로 강아지 발을 잡기도 한다. 그럼 펄쩍 뛰면서 피하고 발 잡기 다시 하고 잔뜩 약 올라 그릉그릉 소리를 내기도 한다. 영상 찍느라 평소보다 격하게 움직이진 못했지만 이 정도로만으로도 충분히 신나게 놀 수 있다.
놀이인 줄 알기 때문에 잡기는 발과 입으로 열심히 잡아도 세게 물지는 않는데, 가끔 너무 신나서 세게 물 때가 있다. 이불 때문에 아프진 않지만 혹시 버릇될 수 있기에 주의를 주는 편이다. 보통은 내가 악! 소리를 내주면 강아지도 정신 차리고 다시 살살 한다.
자, 산책 못 나가는 날 축 처져 있는 강아지들을 소환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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