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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카데미

주식은 언제 팔아야 할까? - 경쟁자가 등장할 때

by 세상읽는토끼 2021.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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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의 관점』에서 주식 매도에 관한 내용을 읽다가 생각나는 점이 있어 기록을 남겨본다.

 

주식을 매도할 때

흥분의 국면 말고도 주식을 팔아야 할 때가 있다. 다음의 경우다(『강방천의 관점』  p.206-207).

① 대체재가 등장할 때
② 경쟁자가 등장할 때
③ 잠재적 수요의 끝단이 보일 때
④ 투자한 기업의 키(key) 값이 변할 때
⑤ 다른 투자 대안이 생길 때

경쟁자가 등장할 때에 대해 생각해본다.

 

달리기-경쟁을-하는-사진
주식은 언제 팔아야 할까? - 경쟁자가 등장할 때

 

 

자본주의에서 산업의 성숙

잘 될 것처럼 보이는 신사업이 등장했을 때 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지만(즉, 파이도 커지지만) 경쟁자도 같이 늘어나게 된다. 경쟁자가 늘어나면 높은 마진을 담보할 수 없다. 곧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치킨게임은 경기의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며, 소수의 승자만 남기게 된다. 이 승자가 나머지의 몫을 모두 가져간다. 독점은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대체로 과점의 형태로 소수의 몇 개 기업만 남은 채 산업이 정리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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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점은 다른 말로 경제적 해자라 할 수 있다

 

 

내 포트폴리오에서 과점(Oligopoly)은 매우 중요한 아이디어다. 과점은 다른 말로 경제적 해자라고도 할 수 있다. 이미 경쟁이 끝나고 살아남은 승자들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참여자가 진입하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숙한 산업이기에 겉보기로는 투자하기 매우 지루하게 보일 수 있다. 가치에 합당한 가격을 반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리해보면, 어떤 신사업이 등장하고, 여기서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본 경쟁자들이 늘어나고, 경기순환을 거치며 소수의 승자만 남긴 채 산업은 성숙하게 된다. 마지막 승자가 누가 될지 안다면 신사업이 등장했을 때 제대로 투자해서 오랫동안 위대한 기업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승자가 될지 아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경쟁 중에는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게 되니 기업의 경쟁력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테슬라-전기차-사진
전기차의 대표주자 테슬라

테슬라와 경쟁자들

최근에 본 자료들과 연결시켜 생각나는 것이 테슬라다. 현대차도 전기차를 생산하긴 하지만 테슬라는 투자자들의 꿈과 희망을 품고 돌풍을 일으켰다.

 

글로벌-전기차-판매-증가율-그래프
글로벌 전기차 월별 판매 증가율(YoY)

 

전기차는 분명 성장하는 산업이다. 산업의 파이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의 경쟁자들이 약진하고 있다. 테슬라의 경쟁자들은 기존 자동차 산업의 강자들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폭스바겐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테슬라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전기차-점유율-변화를-나타낸-그래프로-테슬라의-점유율-감소를-보여준다
2020년 테슬라 점유율 감소

금리가 올라오고 인플레이션이 회자되는 상황에서 테슬라는 이미 조정을 많이 받은 상태이다. 성장주가 금리 상승에 약하다는 거시적 요소 외에도 테슬라는 경쟁자들의 약진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올 수 없는 경제적 해자가 테슬라에게 있을까? 전기차 산업이 경쟁을 끝내고 성숙된 산업으로 들어섰을까? 이제 테슬라는 모멘텀 투자자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즉, 내 몫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가 계속 증가하는 이 시점에 테슬라에 대해 숏 포지션을 잡을(공매도할) 배짱은 내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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