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옮아 감기에 걸렸다. 병원에 다녀와서 처방약을 먹이긴 했지만 아직 어린 아기라 음식을 좀 더 신경 써주자 싶어 감기에 좋을 이유식을 만들어봤다. 입맛이 떨어질 법도 한데 잘 먹어줘서 고마울 따름!
무를 듬뿍 넣은 소고기 이유식과 대추를 넣은 닭고기 죽 이유식이다. 나는 토핑으로 반찬처럼 줬다 죽으로 줬다 상황 따라 주고 있는데 아픈데 입맛도 없을 것 같아 죽으로 만들어줬다. 내 편의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보통 방법과는 좀 다른데, 토핑으로 주든 죽으로 만들어주든 재료 배합만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소고기무죽 이유식
무는 기침을 억제하고 가래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거기다 소화를 도와주기도 해서 아플 때 좋다. 무와 소고기를 기본재료로 해서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만들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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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미리씩 먹는 아기의 두 끼 분량을 만드려고 무 60g, 표고버섯 20g, 당근 5g을 초퍼에 갈았다. 아기의 이유식 단계에 맞춰서 입자크기를 조절해 주면 된다. 푹 익힐 거라 입자가 좀 커도 괜찮다. 말린 표고버섯 우려 놨던 물을 포함해 물을 자박하게 넣고 10-15분 정도 끓여 익히다가 무가 투명하게 잘 익으면 15g씩 만들어 둔 소고기 큐브 2개를 넣고 같이 넣고 끓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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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밥과 섞어줘도 맛있지만 입맛이 없을까 봐 들깨가루를
조금 넣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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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가 거의 안 남을 때까지 졸여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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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쌀 베이스를 우리가 먹는 밥을 갈아 3-4끼 먹을 양을 한 번에 만들어두고 나머지 재료는 이렇게 그때그때 만들어서 베이스와 섞어준다. 죽을 만들 때 쌀이 들어가면 냄비 앞에 붙어서 계속 저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채소를 이렇게 자박하게 끓일 때는 한 번씩만 저어주면 돼서 아기 보면서 만들기가 수월하다. 잡곡쌀베이스 60ml에 채소, 고기를 이런 식으로 60-80ml 정도 섞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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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이야 어찌 됐든 무, 소고기, 표고버섯을 적당량 다져서 죽을 만들어 들깨가루를 조금 넣어주면 된다. 며칠 전에 해줄 때는 집에 두부가 있어 당근 대신 두부를 40g 정도 넣어주었는데 이것도 아기가 잘 먹어주었다. 간을 안 했지만 내가 먹어도 맛나다.
닭고기대추죽 이유식
서양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치킨수프를 먹는다지 않는가. 우리
아기는 이유식을 잘 먹다가 안 먹을 때가 오면 소고기를 잘 안 먹으려 한다. 그럴 때 양파, 당근, 버섯을 넣어 닭죽을 해준다. 이번엔 감기에 좋으라고 대추를 추가로 넣어 만들어보았다. 닭안심 50g, 양파 20g, 당근 10g, 표고버섯 10g, 대추 20g을 초퍼에 넣어서 다져서 물을 자박하게 넣어 끓여서 2번 먹을 분량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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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는 건대추를 사용했는데 가위로 씨 부분만 잘라내고 껍질과 과육을 같이 갈았다. 초기 단계면 과육 부분만 잘라서 끓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중기부터는 껍질을 같이 갈아주어도 괜찮을 것이다. 낼모레 7개월 앞둔 우리 아기는 목에 별로 걸리지 않고 잘 먹어주었다(이유식 시작한 지 2개월, 151일부터 시작했다). 대추 때문에 단맛이 돌아 아기가 잘 먹는다. 진짜 내가 먹어도 맛있다. ㅋㅋ
하루종일 놀면서 중간중간 배도라지즙도 조금씩 계속 먹였다. 처음엔 컵에 줘도 4-50ml도 잘 먹어서 밥 먹을 때 물 대신 줬었는데 잘 못 먹을 때가 생겨서 약병에 10ml씩 넣어서 자주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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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을 만큼 앓은 건지, 약 때문인지, 이유식에 들어간 내 정성 때문인지 이제 감기는 거의 다 나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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