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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이유식 책 5종 비교 후기

by 세상읽는토끼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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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에서 유아식까지 참고할 수 있는 책을 한 두 권 구매해서 보려고 도서관에서 괜찮아 보이는 책을 몇 권 대여해 왔다. 결론은 아이유매와 한 그릇 뚝딱 이유식 책을 구매하기로 했는데, 나머지 책을 포함해서 개인적인 후기를 남겨본다.

아이유매(아이주도 이유식 유아식 매뉴얼)


유명한 책이길래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 전반부에 아이주도 이유식에 대한 내용을 전반적으로 알 수 있게 서술해 놓았다. 단순히 아기 스스로 먹고 주변을 어지럽힌다는 아이주도 이유식에 대한 이미지보다 어떻게 접근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진행해 나갈지 도움을 준다. 후반부에는 다양한 재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아기가 먹기 좋게 만드는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 그냥 찌고 다지기만 하는 메뉴들이 아니라 참고할 레시피들이 많다. 아이와 재미있게 놀이하듯 이유식을 하고 식습관을 만들어나가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지금 토핑과 죽 이유식을 넘나들며 하다가 아이한테 촉감놀이 겸 찐 채소들을 한 번씩 쥐어주기도 하고 스푼을 쥐어주기도 하는데 이 책이 우리의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책이 나쁘진 않은데 소유진이라는 이름이 없었어도 과연?이라는 물음표를 띄운다. 몇 년 전 출간된 책이어서인지 요즘 유행인 토핑이유식이 아닌 죽 이유식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 사실 죽 이유식이라고 해봐야 어른 반찬 만들면서 재료 조금씩 떼서 만들면 되고, 참고하고 싶으면 이유식 책 목차만 봐도 재료배합하고 만들면 그만이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저런 다양한 재료 조합을 참고하기에는 좋다. 후반부에 간식이나 어른반찬 레시피도 일부 수록되어 있다. 아기 아플 때 해주면 좋은 이유식 레시피도 참고할 만하다. 중간중간 깨알 에피소드들이 적혀 있는데, 육아 중이어서일까, 이 에피소드들 읽는 게 나름 깨알 재미였다. 연예인 생활도 하고, 이젠 아내로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이유식 책 작가로서 여러 방면으로 활동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고 부러웠다. 아, 나는 정량을 잘 안 지키고 손 가는 대로 만드는 편인데 후기 보니 수록된 레시피의 계량이 잘못되었다는 평이 종종 있는 것 같다. 어쨌거나 괜찮게 봤지만 이유식 하는 데에 크게 도움 되지는 않았다.

한 그릇 뚝딱 이유식


아마도 저자가 요리에 관심이 많고 요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책 두께만큼이나 다양한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 앞부분에는 이유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다. 앞쪽에 재료별로 찾아볼 수 있게 목록이 따로 정리되어 있어 찾아보기 좋다. 또 한 레시피에 들어간 메인재료로 만들어볼 수 있는 다른 레시피를 함께 수록해 놓아서 확장성도 좋다. 여러 가지 어른 요리들을 아이 버전으로 만든 유아식 레시피들도 많아서 한 동안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이 간식들도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도림맘의 초간단 아이간식


아이 간식 레시피만 수록되어 있어 간단하고 가볍게 찾아보기 쉽다. 수록된 레시피는 많지만 다양하진 않은 편. 이를 테면 당근 크레이프, 시금치 크레이프 이런 식으로 재료만 달라지는 레시피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이 간식이 고민될 때 한 번씩 들춰보기엔 좋은 편인 것 같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충분할 듯…

뿐이 토핑 이유식


토핑 이유식이라 그런지 레시피가 특별할 건 없다. 처음에 토핑 이유식과 이유식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있고, 이후로는 재료 설명, 재료손질법이 설명되어 있고 만드는 방법은 거의 다 쪄서 다지는 것이다. 처음 이유식을 시작하면 막막해서 식단표를 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공되는 식단표가 도움이 될 것이다. 난 이마저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는데, 따로 식단표를 만들어서 한 것이 아니라 어른 반찬 만들 때 한 토막씩 떼서 매일 새로운 재료를 맛보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도 한 달이 금세 지나갔다. 중기가 되고 나서는 마찬가지로 어른 반찬을 만들면서 잘 어울리는 재료 조합으로 토핑이나 죽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따로 식단표가 필요 없었다. 우리가 소고기뭇국을 끓여 먹는 날이면 아기 이유식은 소고기들깨무죽이 되는 식이다. 애호박 볶음을 해 먹으면 애호박, 당근, 양파, 새우를 넣어 죽을 만들어줬다. 같은 반찬을 냉장고에 넣어뒀다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그때그때 만들어먹다 보니 이렇게 하면 이유식 식단도 걱정할 게 없었다. 토핑 이유식이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아예 초보라 재료 손질부터 막막하다든지 하는 경우라면 도움이 될 듯 하지만 도서관에서 가볍게 한 번 훑어도 충분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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