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에 넘어갔다. 배민클럽을 이용하면 이용요금 이상으로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유혹 말이다. 1,990원을 결제하면 5,000포인트를 준다고 했다. 한 번만 주문해도 이득인 것이다. 예전에 배달 플랫폼들의 초기 경쟁 때 쿠폰을 마구 뿌리던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그렇게 한번 주문해 보려고 배민클럽에 가입했다.
배민클럽을 이용해 보니, 일단 배달비가 없다는 것이 제일 좋았다. 알뜰배달과 한집배달을 이용할 수 있는데, 알뜰배달은 다른 배달과 함께 배달하기에 배달은 좀 느리더라도 무료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한집배달은 1,000원 혹은 가게에 따라 무료인 곳이 있다. 한집배달을 무료로 받는 것이 베스트이지만, 빵이나 샌드위치처럼 식을 걱정 없는 메뉴의 경우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알뜰배달도 나쁘지 않다. 알뜰배달이라 할지라도 대체로 배달이 그리 많이 오래 걸리진 않았고 간혹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생기긴 했다. 그런 경우에는 배달의민족에서 사과의 의미로 1,000원 할인쿠폰을 주기도 했다.
단점은 배민클럽을 이용한다고 해서 모든 가게에서 무료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배민클럽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가게에서만 가능하다. 상위에 배민클럽만 보는 탭을 눌러보면 가능한 가게들만 추려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최소주문가능금액이 높은 경우가 종종 있고, 배민클럽을 이용해서 알뜰배달이나 한집배달을 이용할 시 리뷰 이벤트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가게도 있었다. 아무래도 소비자가 배달비를 무료로 이용하는 만큼 그 배달비를 가게 점주와 배달의민족 측에서 어떤 식으로든 부담하게 되니 그런 것 같다. 처음 이용할 때는 배민클럽으로 이용할 수 없는 가게들이 꽤 있어서 이럴 거면 굳이 유료로 배민클럽을 이용할 필요가 있나?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갈수록 이용할 수 있는 가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니 그렇게 불편함이 크지 않은 것 같다. 가게들도 배민클럽을 이용하는 것과 아닌 것에 따른 매출의 차이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지금은 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이니 이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배민클럽이 자리 잡게 되면 이 배달비는 어떤 방식으로든 소비자의 가격에 녹아서 반영이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가게 주인이 어떤 방식으로든 부담하게 되겠지… 그리고 서비스 도입단계라서 그런지 배민클럽이라면 이용할 수 있는 쿠폰들이 많다. 3월에 배달비 무료 혜택 외에 거의 3만 원 넘게 할인을 받은 것 같다. 원래 배달음식을 그렇게 자주 시켜 먹는 편은 아닌데, 배민클럽 가입했다고 평소보다 자주 시켜 먹어봤다. 한동안은 이런 혜택들이 있을 것 같은데 다음 달에도 배민클럽을 이용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배달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배달비 무료 혜택만으로도 가입하는 게 이득일 것이다. 다만 나는 원래 배달을 그리 자주 이용하는 편이 아니라서… 일단 첫 달은 좀 즐겨보기로 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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