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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투자

트럼프 캐나다, 멕시코 관세 부과하면 어떻게 될까

by 세상읽는토끼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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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첫날부터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관세를 보과하겠다고 한다.


과연 괜찮을까?

정말 관세를 부과할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미 환율 시장에선 이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 관세 소식에 제일 먼저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석유이다.

미국의 원유 수입

미국은 산유국이지만 필요로 하는 모든 석유를 생산하지는 못한다. 양이 적다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석유의 종류가 다르다. 미국 셰일은 주로 경질유, 즉 가벼운 석유를 생산해 내는데 경질유에서는 주로 휘발유(가솔린)를 만들어낸다. 경유(디젤)는 중질유에서 만들어내는데 미국은 이 중질유를 수입한다.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60% 이상이 캐나다에서 오고 있고, 멕시코에서 10%가량 수입된다. 이는 미국의 정유공장에서 정제된다. 그렇기 때문에 25% 관세를 매긴다는 것은 석유의 공급 가격을 높이고, 정유소들의 비용을 높이게 되니 전방위적으로 석유제품들의 소비자 가격을 올리게 된다. 즉, 단기적으로 유가상승, 미국 내 물가의 상승을 초래하게 된다.

DRILL BABY DRILL

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트럼프가 말한 DRILL BABY DRILL이 가능해질지도 모르겠다. 지금 현재 유가에서는 오일 메이저들은 증산을 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어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어떤 이유로든 유가가 올라가고, 수요가 받쳐준다면 그때는 또 증산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혹시 탱커는?


한편으론 이렇게 관세를 매기게 되면 관세가 없는 다른 국가에서의 수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 중질유를 생산하는 다른 국가들은 OPEC, 베네수엘라, 러시아 등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의 수입에서 이들 국가로의 수입이 전환된다면 육로로 오던 석유가 바다 건너와야 하니 탱커들이 바빠질 것이다. 뭐, 이것은 정말로 저 관세를 적용할 때의 일이지만 말이다. 탱커들이 바빠지면 미국뿐만이 아니라 또 전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것은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런데도 과연 정말로 관세를 적용할 수 있을까?

채권은?


트럼프가 말하는 정책들 곳곳에 물가 상승 요인이 많다. 채권 투자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일단 나는 채권에는 관심두지 않기로 했다. 난이도가 너무 높다. 분명 경기 신호들은 식고 있어서 금리 인하의 가능성도 큰데 물가 상승 요인들이 너무 많다.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선도 있고 말이다. 잘 모르겠는 곳은 피하면 그만이다. 리스크에 비해 기대수익도 높지 않다.

정말 트럼프가 말한 대로 모든 정책들을 시행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부는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되고 있고, 또 일부는 설마설마, 일부는 ‘트럼프’니까 모순이 있어도 모두 해결할 거라는 생각이 있다. 아슬아슬하지만 어떤 세상이 될지는 결국 지나 봐야 알겠지. 다만, 리스크가 있다면 대비는 해야 한다. 70년대처럼 물가상승률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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