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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하카 수동 유축기 사용후기

by 세상읽는토끼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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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자마자 아기와 함께하며 젖물림을 계속 한다면 유축기가 필요한 경우가 많지 않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출산하자마자 모자동실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후에도 모자동실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니 유축기는 거의 필수품으로 준비하게 된다. 보건소에서 대여도 가능하고,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시 조리원에 구비되어 있다.

유축기의 사용기간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조리원 이용기간이나 보건소의 무료 대여기간(한 달)이 지나면 거의 필요가 없어진다. 특히 요즘은 단유를 많이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유축수유를 하며 그렇게라도 모유를 먹이고자 하는 사람은 사용기간이 길다.

모유를 먹이면 유축기가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기와 모유양이 맞춰지기 전까지 한번씩 유축이 필요할 때가 있다. 아직 아기가 잘 못 먹는데 젖은 차서 가슴이 빵빵해지고, 빵빵해진
가슴 때문에 아기가 잘 못 먹을 때 유축이 필요하다. 그럴 때 손으로 조금 짜서 먹이기도 하고, 유축기가 있으면 유축기로 조금 짜내주어도 된다. 한두 번이야 손으로 금세 짜지만 아직 회복이 덜 된 산모가 손으로 계속 짜내다 보면 손가락과 손목이 아파지기도 한다. 이럴 때 하카 수동 유축기가 있으면 유용하다.

하카 수동 유축기는 실리콘 재질로, 흡착해서 음압을 형성한 뒤 유축해주는 원리이다. 유축기 아래 부분을 살짝 눌러서 가슴에 갖다 대면 딱 달라붙어서 바로 유축이 시작된다. 생각보다 잘 붙어 있어서 계속 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격하게 움직이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부드럽게 유축해주는 유축기보다 약간의 통증이랄까, 느낌이 있는 편이지만 유축은 빠르게 잘 된다. 한 쪽은 하카 수동유축기를 붙여놓고, 반대쪽은 메델라 심포니 유축기로 양쪽 유축을 해보았는데 하카 수동 유축기가 더 빠르게 유축이 되었다.



유축기를 모두 반납하고 나서 수동 유축기를 종종 사용했다. 특히 아기의 밤잠이 조금씩 길어지면서 자는 동안 가슴이 빵빵해졌는데 아직 다 받아먹지 못하는 아기 때문에 밤에 일어나서 앞젖은 짜내고 먹였어야 했는데 이때 빠르게 유축하기 좋았다. 유축기를 잠깐 붙여놓고 20-30ml 정도 짜내고 나서 아기한테 물리면 곧잘 먹곤했다. 이렇게 하루 이틀 하다 보면 어느새 아기랑 양이 맞아져서 다시 유축할 필요가 없어지곤했다.

또, 혼자 육아를 할 때 아기의 등센서가 심한 경우 유축기로 유축하면서 아기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럴 때도 사용가능하다. 연결선이 없고, 붙여놓으면 되기 때문에 휴대용 유축기처럼 유축하면서 아기를 안는 게 가능하다.

다만 흡착식이어서인지, 부드럽게 유축되어 아무 느낌이 없는 기계식 유축기와 다르게 흡착되는 부분에 약간의 통증이 있는
편이다.

모유가 모아져 다른 용기로 옮길 때 흘리지 않고 붓는 게 가능하다. 열탕소독과 uv소독 모두 가능한데 실리콘 재질이어서인지 uv 소독을 몇 번 하면 누렇게 색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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