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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카데미/기록의 힘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인터뷰로 생각해보는 한국 기준금리

by 세상읽는토끼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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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중앙은행 총리, 금융 전문가 등이 참가하고 있는 잭슨홀 회의에서 지난주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 시장은 급락해서 마감했다.

잭슨홀 회의 파월 연설로 나스닥 급락

잭슨홀 회의란, 매년 8월에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최하는 회의로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린다.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 경제학자 등 전문가들이 참가해서 이들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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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인터뷰를 했는데 몇 가지 발언 정리로 향후 한국은행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인터뷰

  1.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우리 예상과 일치한다.
  2. 물가 상승률이 고점을 찍었는지 확실하지 않고 고점을 찍고 반환점을 돌았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기 전까지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다.
  3. 한국이 금리 인상을 일찍 시작했다고 해서 미국보다 빨리 긴축을 종료하지는 않을 것이다.
  4. 달러/원 환율이 약세를 띄는 것은 유로, 위안, 엔 같은 다른 주요 통화와 같은 추세이다. 한국 자체의 신용도 문제는 아니다. 원화가 약세를 띄면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한다.
  5. 주택 시장 조정은 불가피하다.


파월 의장과 이창용 총재의 발언을 보면 각국 중앙은행은 역시 물가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금리 인상을 쉽사리 종료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여러 중앙은행들은 미국보다 더 빨리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물가는 언젠간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지만 그게 언제인지 지금 확신할 수는 없다. 이창용 총재도 “금리 인상을 중단했는데 유가가 다시 오르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에너지 가격이 잡히지 않으면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유럽은 전기 선물 가격이 무슨 잡 코인처럼 치솟고 있고 이들이 천연가스를 계속 확보해감에 따라 아시아 천연가스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여기서 유가가 더 하락하면 사우디는 감산으로 대응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런 시점에서 지금 금리 고점을 거론하는 게 맞을까? 섣불리 금리 고점을 예상해선 안 된다.

또 내년 물가 수준이 5% 수준에서 3% 수준으로 내려올 것이라 예상하는 부분에서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더라도 이전 세상보다 높은 수준의 물가가 유지된다고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금리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또한 전망일 뿐이며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의 물가가 유지된다면 계속해서 물가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고 했다.

즉, 연준 파월 의장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모두 물가 잡을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고점을 예상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저 상단을 열어두고 그에 맞게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덧붙여, 환 시장 이야기도 했는데 투기 세력이 개입하는 것이 보이면 개입하겠다고도 밝혔다. 원론적인 이야기인데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최근 원화 절하 압력이 한국 자체의 신용도 문제가 아니더라도 당분간 원화 절하 압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담겨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도돌이표처럼, 원화 절하 압력은 한국의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금리에도 상방 압력을 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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