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성장주 투자가 각광 받았는데, 현금흐름을 중시한 전통적인 방식의 투자로도 충분히 장기적인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란 물음에서 오는 포트폴리오 전략.
밤에 잠을 편하게 자려면 사실 2가지, 싸게 사야 하고, 경제적 해자가 있어야 한다. 이 중 한상희 님이 말한 경제적 해자에 대해 5가지를 풀어본다.
1. 안정적인 사업구조
매출액이 자연스레 늘어나는데, 경쟁이 별로 없다.
매출액을 늘리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된다든가 그런 게 없다.
여기서 "경쟁"은 중요한 단어다. 신사업이 나타나고, 이익의 증가가 눈에 보이면 여러 경쟁자들이 출현한다.
경쟁이 심화될 경우에는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누군가가 백기 들고 시장에서 퇴출될 때까지 이익을 깎아먹으면서도 경쟁은 계속된다.
치킨게임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아 과점화의 이득을 제대로 누리는 기업이 삼성전자와 TSMC를 들 수 있겠고,
치킨게임에서 결국 퇴출된 기업이 한진해운이 될 수 있겠다.
즉, 안정적인 사업구조란 이런 경쟁을 다 이기고, 과점화된 시장에서 안정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이라 할 수 있겠다.
2. 우월한 이익률
IT 개발 쪽이 이익률이 높지만, R&D나 설비투자를 해야한다. 이것들을 안 하면 금방 뒤처지고, 높았던 이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SWAN 포트폴리오에 맞는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들은 R&D나 설비투자의 비율이 낮은 경우가 많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대체가능하지 않아서 유지가 되는 것임. CAPEX의 비율이 10%가 잘 넘지 않는다.
사실상 경쟁과도 연결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경쟁이 심한 분야에서는 우월한 이익률이 나오기가 힘들다.
나는 우월한 이익률을 ROE를 통해(20 이상) 보고 있었으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해야하는 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졌었는데, 이 영상을 보고난 후 R&D비율도 더 눈여겨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성장주 투자관점에선 달리 볼 수 있다.)
3. 브랜드
가격을 올리기가 쉽다. 즉, 원가 전가가 쉽다. 가격이 비탄력적이다.
브랜드의 힘은 강력하다. PG의 경우에는 기업 그 자체의 브랜드보다 각 제품의 브랜드가 더 잘 알려져 있다. 같은 맥락에서 LG생활건강의 숨 브랜드 또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4. 회계의 투명성
1) 가이던스를 잘 줘야 하고, 꾸준히 줘야 하며, 또 잘 맞춰야 한다.
즉, 실적이 예측 가능하며, 본인들이 잘 알고 있다.
2) 기타유동부채나 기타부채가 많은지 살핀다.
대차대조표를 맞추려다 보면 기타항목으로 밀어넣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회계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기타 항목이 너무 크면 회계가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실상 회계의 투명성이란 감사를 하지 않고선 나 같은 개인투자자가 알기란 어렵다. 그런 면에서 아주 좋은 팁을 가르쳐 주셨다.
5. 경영진
똑바른지, 소액주주를 신경 쓰는지,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느냐,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냐, 자주 바뀌면 안 되고, 내부에서 성장을 해서 훈련을 받은 다음에 최고경영자로 오르면 더욱 좋다.
경영진에 대한 것은 《현금의 재발견》에서 배울 내용이 많다. 다음 포스팅에서 따로 정리해보자.
SWAN 포트폴리오 추천 : JPM, JNJ, PG
세 종목 모두 이미 내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라 좀더 좋아보일 수 있는 편견이 작용할 수도 있다.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다시 한번 돌아보고자 최대한의 차트를 띄워보니 JNJ는 닷컴버블, 금융위기 때마저도 큰 굴곡 없이 지속적인 우상향을 그려왔다. 정말이지 Sleep Well At Night 할 수 있겠다.
나는 이번 경기 고점이라고 판단될 때에 JPM은 한번 정리를 하고, JNJ, PG는 계속 가져갈 계획이다.
영상은 youtu.be/k19tLAmSUWI 에서 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을 더 공부해보려면,
《한국형 가치투자전략》, 《내가 주식을 사는 이유》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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