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티지 뜻과 향후 방향

쇼티지(Shortage) 뜻

쇼티지는 공급 부족 또는 품귀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어떤 물건의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때 시쳇말로 '쇼티지 났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쇼티지

 

 

여기저기 쇼티지

작년에 LME 금속 재고량을 몇 년 치 보면서 몇 년 동안 공급과잉으로 재고를 줄여왔고, 이제 각종 부양책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운송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라고만 이해를 했다.

LME 주요금속 재고 추이

 

근데, 쇼티지라는 것이 계속 퍼져나갔다. 반도체 쇼티지 얘기가 나오더니 플라스틱, 비닐도 쇼티지, 여기저기 다 쇼티지 얘기였다. 반도체 쇼티지가 나서 자동차 공장도 멈추는 세상이다.

 

아직 경기가 다 회복된 것도 아닌데 아무리 보복 소비라지만 왜 전방위적으로 쇼티지가 나오는 걸까? 도대체 코로나가 무엇을 바꿔놓았길래 이럴까?

궁금하기도 했던 차에 설득력 있는 설명이 나와 기록으로 남기고 고민해 보도록 한다.

 

쇼티지, 그리고 향후 방향에 대한 생각

코로나 이전에는 재고 또한 비용으로 생각하고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이 능력으로 보였다. 코로나로 인해서 최소한으로 유지했던 재고로 인해 여기저기 문제가 생기면서 지금은 최소한의 재고가 아닌 적정재고를 쌓으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나오는 수요는, 이전에 1주일치 재고를 쌓았다면 지금은 3개월치 6개월치 재고를 쌓는 과정에서 나온 초과수요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마스크 가격이 이렇게 떨어지다니!

 

충분히 설득력 있다. 마스크를 봐도 그렇다.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서 마스크 부족으로 난리도 아니었다.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마스크 1장을 사기 위해서 약국에 줄을 섰다. 지금은? 다시 마스크 업체들 사이에 경쟁이 시작되었고, 최근에 마스크 구입을 진행해보니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조금 놀란 감이 있었다.

 

그런데, 작년에 그렇게 마스크를 구하려고 했던 것이 정말 진정한 수요였을까 생각해보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할 때 나오는 그 수요가 아닌 것 같다. 예를 들면,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이후 스마트폰이 충분히 보급되기까지 스마트폰 수요는 계속 늘었다. 그 수요와 함께 애플은 성장했다. 즉,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진정한 수요가 아닌 어떤 이벤트로 인해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는데, 그에 따른 적정 재고가 없었던 것뿐일 수 있다.

 

그럼 지금 마스크 가격이 이렇게 떨어졌듯, 산업 전반에 있어서도 적정 재고를 채우고 나서는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의 연속

 

 

지금은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일선에 일하고 계신 분들에게서 들리는 소리는 가격 인상 공문들이 자꾸 날아온다고 한다. 우리 실업률과 청년 고용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공감이 안 될 수도 있지만 미국의 구인 공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현지에서는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임금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1983년 12월 이후 최대치로 발표되었다.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고용도 예측치보다 서프라이즈로 발표되고 있다. 제조업 쪽 고용은 앞서 회복되고 있었고, 지금은 주로 작년에 타격을 심하게 입었던 서비스업 쪽에서 서프라이즈가 나오는 듯하다. PMI만 보면 과연 이보다 더 좋아질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오늘 초과수요에 대해 생각하면서 원래 계획대로 욕심부리지 말고 여름 즈음에는 경기민감주에서 잘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각종 경제지표들이 서프라이즈로 나오고 있음에도 미국에서 경기 부양책을 계속 시행하려는 이유가 오늘 생각한 이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저번 주 발표된 경기 부양책 대로 의회에서 통과되고 시행된다면 진정한 수요가 나올지도 모른다. 

 

이래서 경제공부는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정해진 답이 없다. 적절하게 위험관리를 하면서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나아갈 수밖에.



++ 바이오 쪽(백신, 치료제 주원료도) 공급 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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