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경제 상황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금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금 투자 방법을 알아보고, 금 투자의 특징과 주의할 점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금 투자 방법
골드바
실물로 투자하는 방법으로 직접 실물 금을 소유할 수 있다. 하지만 부가가치세 10%, 수수료 약 5%가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5% 상태에서 투자를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KRX 금시장
증권사에서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해 1g 단위로 주식처럼 매매 가능하며, 수수료는 증권사 온라인 수수료 0.3%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매수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다.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없다.
실물로 인출도 가능한데, 인출하려면 인출하려는 시점에서 10% 부가가치세와 인출 비용 발생한다.
금 통장
시중 은행에서 금 통장을 개설해서 0.01g 단위로 매매 가능하다. 거래수수료 1%와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다.
금 신탁상품
신탁보수 1%가량이 있으며, 장내거래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이다. 실물 인출이 가능한데 실물 인출 시에 부가가치세 10%가 발생한다.
금 펀드
펀드이므로 선취수수료 1~1.5%가량이 발생되며,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다.
금 ETF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상품에는 KODEX 골드선물(H)(보수 0.680%),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TIGER 골드선물(H)이 있으며 주식과 같이 편하게 매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해외에 상장되어 있는 상품으로는 GLD(보수 0.4%)가 있다. 원자재 ETF나 ETN은 주로 현물이 아니라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기에 다른 ETF보다 보수가 높은 편이다.
금 선물 거래
CME에서 다른 원자재와 같이 선물 거래가 가능하며, 통화는 달러를 사용한다. 선물 거래인만큼 고위험인 것을 인지해야 하며, 해외 거래소이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의 경우는 접근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금 투자 특징 및 주의점
1. 단기 차익을 위한 거래가 아닌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충분히 싸다고 생각될 때 사는 것이 좋다. 아니라면 분명한 매매이유를 가지고 단기 트레이딩을 해야 한다. 모든 투자 상품이 그렇지만 그 중간의 어디쯤 어중간한 포지션을 잡게 되면 손실 볼 확률이 크다.
2. 금에 올인보다는 올웨더포트폴리오처럼 포트폴리오의 일부로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금은 주식이나 채권처럼(배당이나 이자) 현금 창출 능력이 없는 투자 상품이다. 매매차익만을 보고 거래해야 하며, 고점에 잘못 매수하면 장기간 현금 흐름도 없이 자금이 묶이게 된다. 금값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물가 상승을 헷지 하는 것이 아닌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 수익으로는 손해를 보게 된다.
4. 달러 가치에 따라 금값의 변동성이 발생 가능하다. 모든 원자재는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강해질 때는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띠는 경향이 있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되면 달러 가치(달러 인덱스)의 상승이 가능한데, 이때 원자재는 약세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매우 많다. 지금처럼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져서 달러와 금이 모두 강세를 보일 때 매수하면 손실의 가능성을 가지고 매매에 임하는 것이 된다.
5. 흔히 안전자산이라고 알려져 있는 금이지만, 세상에 안전 자산은 없다. 금 또한 한번 강력한 시세를 주고 난 후에는 아주 장기간 하락하곤 한다는 것을 지난 수십 년의 금값 흐름을 보면 알 수 있다.
6. 인플레이션 대비 방법에 대한 글에서도 언급했듯, 최근의 금 수요처는 ETF였다. 비단 금뿐만이 아니라 원자재에 투자할 때는 정치 경제 상황 등 모든 방면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단순히 물가 상승에 대한 헷지, 안전 자산으로의 인식을 이유로 매매하기보다 투자하려는 대상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보다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금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는 비트코인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여러 가지 특징으로 인플레이션 헷지수단, 혹은 안전자산으로까지 여겨지기도 한다. 미래는 알 수 없다. 미래의 비트코인 1개 가격이 50억 또는 0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현재 기준 비트코인은 미국 나스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즉, 현재 시점에서 안전 자산이라기보다 위험자산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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