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도' 파는 카페인 줄 알고 갔는데, 알고 보니 디카페인 전문이다. 디카페인, 카페인 모두 몇 가지 종류의 원두를 취급하고 있어 선택 가능하다.
홉히 워크룸
융드립으로 커피 내려주는 카페, 테이크아웃만 가능
원두, 드립백 판매
운영시간
11:00~15:00 (커피) / 11:00~17:00 (원두)
휴무
일, 월
* 주차 공간이 있어 불편하지 않다.
(테이크 아웃해서 그 아래 법환 바다를 끼고 있는 올레 7코스 산책하는 것 추천! 바로 앞 사거리에서 바다 쪽으로 쭉~ 내려가면 범섬과 파란 제주 바다가 기다리고 있다.)
인스타 맛집인 것 같아 사실 별 기대를 안 하고 갔는데, 기대 이상이다. 디카페인은 맛이 없다는 편견이 없어진 곳.
운영시간이 짧아 관광객들한테는 아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점심식사 후 다녀오기 좋은 곳. 인기가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있는 편이다. 그래도 11시 오픈 타임부터 줄 서서 기다린다는 후기를 보고 가서 긴장했는데 12시 넘어서 가니 10~15분 정도 기다린 듯.
융드립으로 내린 드립커피와 크림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인데, 디카페인도 몇 가지 원두가 준비되어 있다.
기다리는 동안 둘러보니 아무래도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곳인 것 같은데 플라스틱 컵을 종이컵에 이중으로 담아주는 걸 보며 약간 1% 부족한 느낌이랄까. 슬리브 대신에 종이컵을 쓴 것 같긴 하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 그치만 덕분에 먹는 게 편하고 눈도 즐겁다.
기다리던 나의 크림 커피. 크림 커피는 아이스와 디카페인으로만 가능하다. 맛은 꼬소와 베리 중에 선택 가능하며 가격은 7천원. 쫀쫀한 크림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매우 기대에 들뜨게 한다. 며칠 전부터 크림이 올라간 맛있는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었던지라…
위에 올라간 크림이 쫀쫀한 편이지만 아래 커피와 함께 잘 넘어오는 편이다. 크림은 부드럽고 달콤하며 느끼하지 않은 편. 꼬소 맛으로 주문한 커피는 말 그대로 꼬소해서 크림과 함께 입 안 가득 퍼지는 느낌이 너무 좋다.
사이즈가 스타벅스 숏 사이즈 정도랄까. 일반 사이즈보다 작은 편이어서 홀짝거리면서 먹었는데도 금세 바닥이 보인다. 아쉬우면서 다시 찾고 싶은 맛.
다음에는 드립과 크림커피 베리 맛 도전!
사무실에 돌아와서 디카페인 커피 맛있는 곳 찾았다고 자랑했더니 이미 알고 계심. ㅎㅎㅎ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원두와 드립백도 팔고 있으니 맛있으면 찾아보라는 추천까지.
크림커피의 꼬소한 맛이 생각도 나고, 선물을 받아 답례로 사무실 직원에게 커피 한 잔씩 돌리고 싶어 다시 다녀왔다. 이번에 나는 베리 맛으로 크림커피도 한 잔, 융드립으로 인니블렌드도 한 잔 했다.
인니블렌드는 시스터필드의 치즈바게뜨와 함께 했는데,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디카페인이지만 맛있는 드립 커피 먹는 기분. 하지만 홉히만의 특징이 있는 커피는 아니라는 느낌.
베리 맛 크림커피는 정말로 베리 맛과 향이 느껴진다. 테이스팅 노트에 베리맛, 초콜릿맛 등등이 적혀 있어도 온전히 그 노트대로 느낀 적이 없던 나의 혀이기에 신기했다. 그래서 같이 근무하는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요새는 새로운 공법으로 원두를 숙성할 때 오크통에 향이 나게끔 한다고 한다. 내 맘대로 이해하기에는 원두 본연의 맛보다는 가향 커피 같은 느낌이랄까. 홉히의 커피가 그런 공정을 거쳤는 지는 모르겠지만, 베리 맛의 크림커피는 정말 베리 맛과 향이 확실하게 나고, 목 넘김도 굉장히 시원한 느낌이 난다. 입 안 가득 꼬소함이 퍼지던 꼬소 맛 크림커피와는 다르다.
베리 맛도 괜찮았지만 홉히에서 원픽을 하라면 나는 꼬소 맛 크림커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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