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포트폴리오에서 보험 섹터에는 삼성화재우, 코리안리가 있다. 보험업종도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시클리컬로 분류되기도 한다. 시클리컬들을 포트에 담을 때 같이 담았는데, 나머지 시클리컬들은 작은 사이클에 맞춰 대부분 정리하고 보험업은 보유하다가 다시 가격이 하락한다면 늘어난 시드에 비례해서 비중을 맞춰서 2-3년 들고 가볼까 하는 계획이다. 여차하면 내 평단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6% 남짓이라 더 장기간으로 들고 가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 삼성화재우 투자이유, 계획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보험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영상의 이야기와 추가로 그동안 알게 된 몇 가지를 같이 정리해두기로 한다.
망할 수 없는 보험사, 그리고 손해보험 점유율
점유율 상위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는 망할 수가 없다. 국가에서 망하는 것을 허락해주지 않을 것이다. 국채를 사주기 때문이고, 대부분의 회사채도 사준다. 이들 보험사가 망해서 국채를 사주지 못하면 국정운영이 어렵다. 그래서 망할 것처럼 보이면 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사라져 가는 수많은 기업들이 있는 것을 생각해볼 때 이는 강력한 투자 이점 중에 하나이다. 아무리 그래도 생보사는(한화생명) 작년 3월에 못 건드리겠더라.. 내 스타일 아님…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상위 4곳의 점유율이 80% 남짓이다. 여기에 메리츠화재 10% 남짓을 더하면 사실상 상위 보험사 외 나머지 보험사들은 망해도 금융 시스템에 큰 타격은 주지 않는다.
뉴스로 보는 손해보험업 투자 아이디어
쿠팡 화재
최근 쿠팡 화재로 4천억 정도의 손실이 예상되며, 이는 보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렇다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실을 본다는 의미인데 어느 보험사에 가입이 되어 있었을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DB 보험사였으며, 60% 가량이라고 한다. 그렇다 보면 어림잡아도 2천억 이상 보험료를 지급하고 손실을 본다고 예상이 가능한데, 최종적으로는 70억 정도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한다. 이유는 DB손보도 재보험을 들었기 때문이다.
국내 재보험사는 유일하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코리안리인데, 그렇다면 코리안리의 손실률이 클까? 이 또한 80억 정도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코리안리도 해외의 다른 보험사에 재재보험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국내 보험사들의 위기 대응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리고 쿠팡 화재 뿐만 아니라 작년 롯케케미칼 화재 등 최근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이 있었다. 지금 당장 보험료가 나가는 것은 안 좋은 일이지만, 앞으로 보험료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된다.
+ 210707 관련 기사 보충
위 기사에서 건질 내용은, 1) 보험사들의 지급해야할 금액이 포스팅했던 것보다 좀더 많다는 것, 하지만 여전히 위험이 잘 분산되어 쿠팡 화재의 손실을 모두 떠안지 않아도 되고, 대부분의 손실은 해외 재보험사가 떠안는다는 것, 2) 최근 사건사고로 인해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손보험 중단하는 생보사들
아래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생명보험사들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그만큼 더 나빠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4세대 실손보험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뉴스는 아니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한숨 돌리는 내용이다.
손해보험사의 비즈니스 3가지
일반 보험 - 예, 화재
자동차 보험
- 보통은 가격을 올릴 때 대장이 올리면 중소형사들이 따라가는데, 자동차보험은 중소형 보험사들이 먼저 올렸다. 그 이야기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대형사들은 견딜 수 있지만, 중소형사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다. 그만큼 자동차보험 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옮겨가고 있다.
- 자동차 보험료는 자동차 정비료랑 엮이게 되며, 둘 다 국가 핵심 통제 물가이기 때문에 당장 반영되긴 어려울 것이고, 시간을 두고 차차 반영될 것이다.
장기 실손보험
- 손보사들이 크게 손해를 보고 있는 부문이다. 병원에 가보면 병원에서 먼저 환자에게 보험 가입 유무를 물어볼 정도로 모럴 해저드로 인한 손해를 많이 보고 있었다. 실손보험을 생보사들도 팔고 있었는데, 판매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비정상적인 상황이라 손보사의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려 한다.
- 4세대 실손보험은 병원을 많이 가면 갈수록 보험료가 뛴다.
IFRS17
계속 연기되다가 실제 실행은 2023년에 하기로 되어 있다. 핵심은 보험사들의 부채를 지금까지는 원가로 인식하고 있는데, 현가로 환산하겠다는 것이다. 타격이 될 것이라 시장은 우려를 했는데, 최근의 자료에 따르면 오히려 손보사들의 경우에는 숨겨져 있던 이익이 드러나게 되어서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나한테는 어려운 내용이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보험업종의 주가
과거 주가를 돌이켜보면 보험업종의 주가는 미국채 10년물 금리에만 연동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도 중요하다. 둘 다 우호적으로 바뀌면 큰 상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오버슈팅하지 않는 이상 큰 주가 상승을 노리기보다는 현금 대신 배당주로 들고 있기로 한다. 즉, 배당을 받으면서 가져가다가 이보다 더 나은 투자처가 생기면, 혹은 경기 저점이 다시 오게 되면 다른 경기민감주로 갈아탈 수 있을 것이다.
'경제아카데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이지북] 21년 7월 연준 베이지북 요약 : 경기 확장, 전반적인 물가 상승 (0) | 2021.07.15 |
---|---|
버블에 관한 생각, 그리고 나의 현재 포트폴리오 비중 (7) | 2021.07.09 |
연준 점도표에 대한 생각 : 미래가 아닌 현재를 반영 (0) | 2021.06.20 |
물가상승은 일시적일까? 물가 구성 요소로 살펴보기 (3) | 2021.06.10 |
[베이지북] 21년 6월 연준 베이지북 요약 : 경기는 확장 중 (0) | 2021.06.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