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말 힘든 일이 있었고 그로 인해 정신줄을 놓다 보니 모든 게 다 하기 싫었다. 직장도 휴직을 했고, 읽던 책들도 다 팽개치고, 경제 공부도 하지 않고 제대로 된 투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유튜브로 의미 없이 시간만 흘려보냈다. 그렇게 해야 그나마 살 수 있었다. 그나마 나에게 활력을 주기 시작한 게 식물 키우기였다. 그래서 테라스 있는 집을 찾아 이사도 했다. 그렇게 1년 반 정도의 안식년이랄까,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난 후 난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변한 티스토리
내가 떠날 즈음 티스토리가 자체 애드센스를 단다고 해서 난리였는데, 그게 쭉 이어져오는 것 같다. 근데 그때는 상단 1개만 한다고 하더니 중간에 상하단 랜덤으로 티스토리의 애드센스가 나왔던 것 같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티스토리는 애드센스를 유지 중이고, 이로 인해 수익이 급감한 헤비 유저들이 티스토리를 많이 떠났거나 떠나는 중인 것 같다. 나도 전에 블로거를 같이 키우려고 글 2-3개 올렸다가 방치 중인데 같이 키워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바로 블로거에 올인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래도 블로거보다 티스토리가 노출이 거 잘 되는 듯해서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런저런 블로그를 둘러본 결과 문제는 플랫폼이 아니라 글 자체인 것 같다. 좀 더 글쓰기를 많이 해서 글쓰기 실력을 늘려야 할 것 같다.
AI로 변화되고 있는 세상
바야흐로 정말 AI로 변화되고 있는 세상이다. 블로그도 예외일 순 없는데 chatGPT를 이용해 글쓰기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그런 글들을 읽어 보니 바로 티가 난다. 같은 키워드에 그런 글들 몇 개를 우연히 읽어보았는데 뭔가 다른 듯하면서 똑같다. 겉으로 보기엔 구글 SEO에도 잘 맞춰서 쓰인 글인 것 같은데 왜인지 끝까지 잘 안 읽게 되고, 내용은 맞는데 겉핥기 느낌이고 꼭 어뷰징 같은 느낌이다. 괜한 거부감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유저들이 늘어나다 보니 구글의 알고리즘도 바뀐 것 같다. 예전보더 지식만 SEO에 맞춰 늘어놓는 글들보다는 경험에 기반한 글들을 더 우선시해 주는 것 같다. 하긴, 그건 ai가 할 수 없는 부분이니… 오히려 예전 구글 알고리즘이 네이버에서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전에 어느 분이 결국 네이버도 구글 따라갈 테니 구글 겨냥하고 쓰라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오랜만에 블로그의 유입을 살펴봤더니 대부분이 네이버이다. 지금 구글 알고리즘의 변화로 수익이 감소한 일부 블로거들이 이제 네이버를 겨냥해서 쓴다고 하는데 결국 또다시 네이버도 구글이 간 길을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어떤 글쓰기를 해야 할까?
그 어느 때보다도 개인의 경험이 중요한 정보가 되는 것 같다. 웬만한 지식은 이제 구글신보다 chatGPT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뭐, 사실 처음부터 그랬지만 정보의 짜깁기가 아닌 자신의 글을 써야 할 것 같고 여기엔 자신의 경험이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디지털 노가다보다 그냥 취미로써 글쓰기를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수익형으로 디지털 노가다는 영 내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잘 됐다 싶긴 하다.
오랜만에 쓰려고 해서 그런가 글 쓸 소재가 자꾸 생기고 자꾸 쓰고 싶다. 그렇지만 내가 원래 주로 다루는 경제 쪽 소재는 거의 다루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가벼운 주제가 아닌데 육아 때문에 도저히 시간 안배가 안 된다. 그래도 이제 좀 컸다고 조금씩 시간이 생기고 있으니 몸풀기로 이것저것 쓰고 싶은 대로 써 보고 경제 공부도 다시 시작하면서 경제 쪽 이야기를 서서히 늘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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