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리무 씨앗을 9월에 파종해 놓고 이제 수확을 해야 하는데 육아하느라 좀 정신이 없어야죠. 그래서 따로 절이지 않고 물김치를 담아보기로 합니다.
화분에서 제법 잘 컸죠?
무청은 무성한데 화분이라 그런가 무는 작네요. 허허. 거의 무청 물김치가 될 듯? 그래도 다 하면 한 단은 될 것 같아 한 단 기준 레시피로 시작합니다.
1. 재료준비
화분에 쪽파도 한 줌 잘라왔어요. 뿌리까지 뽑아서 손질하면 아랫부분이 달큼하니 맛있을 텐데 엄마껌딱지 녀석이 도통 틈을 줘야 말이죠. 대충 가위로 숭덩숭덩 잘라옵니다.
알타리무 1단(2kg), 쪽파 한 줌, 다진 마늘 15알, 생강 1톨, 사과 반쪽, 배 반쪽(없으면 안 넣어고 되고 배즙도 괜찮아요), 양파 1/2개, 매실청 2스푼, 새우젓 1스푼, 천일염 2스푼, 밥 2-3스푼, 다시마 우린 물 100ml, 생수 1.5~2L
재료를 딱 맞출 필요는 없고 나중에 최종 간 볼 때 좀 짭짤하다 싶은 만큼 소금간만 맞춰주면 돼요. 짜면 나중에 물을 더 넣어서 먹으면 되지만 싱거우면 안 돼요. 전 이번에는 배가 없어서 배즙 한포를 넣었습니다.
2. 알타리무, 쪽파 손질하기
알타리무는 머리 부분에 흙이 잘 끼니까 그 부분만 껍질을 살짝 까면서 손질해 주시고 무청과 쪽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빨리 드시려면 저처럼 알타리무를 잘라주시고 아니면 자르지 않고 그대로 담으셔도 됩니다.
알타리무 머리 부분에 무청을 달아서 모양내려고 열심히 손질해서 남편한테 좀 씻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씻으면서 머리를 댕강댕강 다 잘라 버려 놓았네요. 이럴 거면 왜 힘들게 손질을… 🥲
아무튼! 손질한 알타리무와 쪽파는 채에 받쳐 다른 재료 준비할 동안 물을 빼줍니다.
2. 믹서기에 갈기
믹서기에 생강 한 톨, 마늘 15알, 새우젓 1스푼, 다시마 우린 물 100ml, 배즙 1포, 밥 3스푼을 넣고 갈아줍니다. (배가 있다면 갈아도 되고, 갈지 않고 사과와 같이 그냥 넣어주셔도 됩니다.)
3. 채에 내리기
채에 받쳐 국물을 눌러 내려주시고, 생수를 부으면서 맛있는 물을 빼주세요.
다 내리고 채에 남은 건더기는 버려주시고, 밑에 물에는 천일염 2스푼, 매실청 2스푼을 넣고 녹여 간을 맞춥니다.
4. 사과, 배, 양파 손질하기
사과, 배, 양파도 같이 건져먹으려고 한입 크기로 썰어서 준비해 둡니다.
5. 김치통에 넣기
김치통에 재료들을 켜켜이 넣어요. 그런 다음 위에서 준비한 김치국물을 부어줍니다.
올여름 수확해 둔 건고추가 있어 건고추도 넣어보았어요. 삭힌 청양고추가 있다면 그것도 넣으면 맛이 좋아요. 전 청양고추로 청을 만들어놓은 게 있어서 고추청 건더기를 조금 넣었어요.
크기가 어중간해서 4.5리터 김치통에 나눠서 넣었어요. 하루 지나서 숨이 좀 죽으면 합쳐주려고 해요. 직접 기른 거라 알타리무보다 무청이 훨씬 많아져버렸지만 알타리무 1단을 구입해서 통째로 담아도 맛있답니다.
이렇게 통에 담아서 실온에 2~5일 정도 두셨다가 냉장보관하면서 드시면 됩니다. 잘 익으면 무청 부분이 노르스름하게 변해요.
하루 지나서 한 곳에 합쳐줬어요. 밤새 국물이 많이 생겼네요. 저는 무 크기도 작고 무청이 많아서 이틀만 밖에 둬도 될 것 같아요. 알타리무를 구입해서 통째로 담으시면 상태 보시면서 밖에 더 두시면 됩니다.
합치면서 맛을 보니 벌써 맛이 좋네요. 하루 이틀 지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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