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
요 며칠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감이 느껴진다. 주가가 최고치에서 다소 하락했는데 온갖 기사들에서 이것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릴 것이다. 인플레이션이라고 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요 며칠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니다.
사실 디플레이션으로 진입하는 게 두려운 것이지, 정상적인 인플레이션은 경기가 회복,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므로 오히려 좋은 것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경기 순환에 따라 증가하기도 하고 하락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언론의 공포 조장과 함께 가지고 있는 자산 종류 때문일 것이다.
가지고 있는 자산의 종류
인플레이션은 채권 자산을 들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쥐약이나 다름없다. 특히 듀레이션(채권 만기)이 긴 채권자산의 경우는 아주 조금의 금리 상승이라도 채권 가격의 등락폭이 크다. 성장주 투자자 또한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원재료의 상승을 판매가에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떤가?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게 기정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기업들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3~4% 수준까지 높아도 괜찮은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4월 연준 의장 파월은 분명 본인들의 물가 상승 목표는 2%라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좀더 오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화뇌동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공포 이런 것이 요 며칠 경제 기사들의 헤드라인인데, 블룸버그(2019년)와 이코노미스트(2021년)의 표지를 보자.
A new era. 항상 등장하는 말이다. 하지만 역시나 반복된다. 분위기에 휩쓸려 당장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잠시 멈춰보자.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가치 평가를 해보자.
스타일 로테이션
경기는 순환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때는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는 기업 수가 늘어난다. 반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디플레이션이 우려될 때는 성장하는 기업이 소수이기 때문에 그 소수의 기업에 이목이 집중되곤 한다.
이렇게 주목받고 저금리의 수혜까지 입은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경제가 회복하고 성장하게 되면 즉, 성장이 흔해지게 되면 실제 성장에 대한 주가 수준에 대해 시장의 평가를 다시 받게 되는 것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할인 가치로 설명할 수도 있다.
어느 것 하나도 영원하지 않다. 성장주도 영원하지 않고 경기민감주 또한 영원하지 않다. 돈은 항상 기대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곳으로 옮겨 다닌다. 부화뇌동하며 따라다니다 보면 성장주든 경기민감주든 어느 곳에서든 수익을 얻기가 힘들 것이다. "남들이 이렇다더라, 신문 기사에서 이렇다더라"가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환율과 나라가 불안정한 국가를 제외하고는 현대 경제에서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생기려면 통화 유통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 현재는 그렇지도 않을뿐더러 혹시나 그렇게 되더라도 세금을 많이 걷으면 된다. 그래, 세금... 에혀.. 이러나저러나 세금 인상은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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