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비슷하게 반복된다는 이야기는 자주 본다. 내가 이번 사이클에서 알게 된 것은 이러한 상황이 생각보다 꽤 오래 지속된다는 것이다. 바라보는 시간 지평을 계속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다른 것 같으면서도 참으로 비슷한 과거인데, 그렇다고 세상이 당장 어떻게 되지는 않는다.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하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느린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주변 사람들이나 들리는 풍문에 돈 버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사람들의(또는 나의) 마음은 조급해지는 것이겠다.
그래서 지나고 나서 "과열이었다" 또는 "버블이었다" 말하기는 쉽지만 그 와중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하나둘씩 동참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석유, 화학, 금융, 보험, 철강, 건설 등으로 구성된 내 시클리컬 포트폴리오의 경우 아직 거의 변화가 없다. 일부 비중이 너무 컸던 종목을 줄이긴 했지만, 나머지는 작년 하반기 포지션 그대로 엉덩이 붙이고 있고, 언제 빠져나가야 되나 고민 중이다. 현금으로 갈지, 단기 채권으로 갈지, 장기 채권으로 갈지도 아직 고민 중이다.
사람들의 관심사는 아직 긴가민가 하는 듯 보이지만 이제 성장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옮겨가는 것 같다. 2000년대와 같은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다시 올 것 같다는 전망도 슬슬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슈퍼사이클이 오게 될지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 중인데 여기저기 쇼티지가 난 상황을 보면 지금 당장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해야겠다고 또다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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