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환율은 전방위적으로 우리 실생활에 영향을 준다. 그런데 최근 높은 환율 때문에 금융주의 배당에도 제약이 걸릴 수 있고, 각종 대출도 힘들어질 수 있다고 한다. 왜일까?
CET1(Common Equity Tier1)이란
CET1은 보통주자본비율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중의 하나로 위기 시 금융기관의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누어 구한다. 국내 금융기관은 이 CET1이 13% 이상이어야 배당이나 자사주소각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수 있다. 이익이 비슷하더라도 CET1이 얼마냐에 따라 주가의 차이도 있을 수 있는 만큼 금융주 투자할 때 CET1은 알아두어야 할 지표 중 하나이다.
환율이 주주환원과 대출에 미치는 영향
그런데 원달러 환율이 올라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이 CET1에 변화가 생긴다. 환율이 오르면 외화부채 평가액이 상승하므로 CET1의 분모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CET1이 하락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CET1이 0.02% 포인트 하락한다고 본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KB금융 13.85%, 신한지주 13.13%, 하나금융 13.17%, 우리금융 11.96%, NH농협금융 13.11%로 대부분 13%대를 넘었다. 하지만 3분기 말보다 현재 환율이 100원 정도 더 높으니 CET1은 대략 0.2% 포인트 하락 가능하다. 하락해서 13% 이하로 내려가면 주주환원에 제약이 걸리는 것이다.
금융기관들은 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을 위해 CET1 관리에 힘쓰고 있다지만 이게 쉬운 일은 아니기에 대출까지 이어진다. 대출을 줄이면 분모인 위험가중자산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들이 밸류업의 일환으로 주주환원에 더 방점을 두고 CET1을 조절한다면 정부에서 대출규제를 하지 않아도 금융기관 자체적으로 대출을 줄일 것이다. 즉, 환율이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은행들이 아파트전세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사업자금대출 등 우리 생활에 닿아있는 각종 대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환율의 움직임도 유동적이라 향후 어떻게 될 것이라 확신하지 못한다. 하지만 환율의 움직임이 금융주의 주주환원과 나아가 우리의 대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흐름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관련 내용을 정리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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