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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 매도 후기 (대신증권)

by 세상읽는토끼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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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일이다. 그야말로 온 국민의 소고기 게임이 벌어지는 날. 청약하면서 치솟는 경쟁률을 보면서 솔직히 조금 놀랐다. 아직 시중에 돈이 정말 많다는 느낌. 공모주가 국민 용돈 벌기가 된 지 꽤 되었지만, 여전히 신규 유입은 계속되고 있었다.

주식을 어떻게 매수/매도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청약을 하고 있었고, 치솟는 경쟁률 덕분에 미래에셋의 균등 배정주식수는 1주 이하로 내려가서 그야말로 0주 아니면 1주를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도 실시간으로 경쟁률은 계속 올라갔다. 결국 미래에셋의 균등 배정주식수는 0.27주로 마감했다.

나중에 올라온 게시물들을 보니 이 상황이 이해가 됐는데, 미래에셋에서는 왜 0주를 받을 수도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꽤 보였다. 그러니 계속 미래에셋에서 청약을 한 것이다. 주식과 관계없는 여러 카페나 SNS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이야기들이 나왔고, 몇 주 받을지 다들 궁금해했다. 그야말로 전 국민이 다 청약하는구나 싶은 느낌?


그렇게 이슈가 되던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늘 상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 매도 결정


일단, 밸류 상으로는 별로 메리트가 없다. 상장 당일 주가는 가 봐야 아는 것이지만, 덕분에 대체로 따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럼에도 상장 당일 유통물량이 적기 때문에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내 기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은 꿈을 안고 있는 성장주이자 경기민감주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는 주식이고, 밸류 상으로도 가져갈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일단 상장 당일 전량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버퍼링에 대비


며칠 전 케이옥션의 상장일에 신영증권을 이용해보았는데, 앱이 먹통이 되어 20분 만에 겨우 로그인을 할 수 있었다. 이번엔 대신증권에서 청약을 하긴 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데다가 개인들이 배정받은 물량의 대부분이 1주 혹은 2주라는 기사를 보고 오늘도 대신증권을 비롯해 증권사 어플들의 스무스한 매매는 보장할 수 없겠다 생각이 들었다.

케이옥션 상장일, 신영증권 매도 후기

요즘은 별달리 주식 신규 매수나 매도를 하지 않고 공부하면서 인형 눈깔 붙이기 하는 기분으로 간간히 공모주만 하고 있다. 오늘 케이옥션은 상장 후 바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따상! 그럼 뭐하

lavie.tistory.com

그래서 케이옥션의 상장일 느꼈던 대로, 9시가 되기 전 노트북으로도 매매 준비를 했다. (이런 점에서 여러모로 기록은 참 중요하다. -.- )

LG에너지솔루션 매도 후기


처음 호가는 60만 원에서 형성되었고, 가만히 호가창을 보고 있노라니 매수 잔량이 점점 늘어났다. 20만 대에서 80만 대까지 상승. 오, 60만 원 이상에서도 매도 가능하겠는걸?! 매도 호가에 꿈을 담아 따상을 달성했을 때의 가격인 78만 원을 입력하고 호가창을 새로고침 하면서 기다렸다.

장 시작 시간이 다가올수록 80만 대였던 매수 잔량은 점점 줄어들다가 천 단위로까지 줄어들고, 매도 호가가 30만 이상으로 쌓였다.

장 시작 전 LG에너지솔루션 호가창


잠깐이나마 따상의 꿈을 꿨다가 이젠 시초가가 더블에서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욕심 안 부리고 한 호가 낮게 599,000원에 매도 설정하고 스탠바이. 그러다 장 시작하자마자 다시 두 호가 더 낮게 정정해서 매도주문을 내었다.

역시 60만 원에서 모자란 598,000원에서 시초가가 형성되었고, 곧바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피씨 버전에서도 약간의 버퍼링이 생겼는지 체결 여부가 확인이 안 되었고, 피씨 버전에서 호가창이 자동으로 움직이지 않아 나는 곧바로 폰으로 미래에셋 앱을 열어 호가창을 관찰했다. 그리고선 바로 57만 원을 입력해서 정정 주문을 냈다. 내 정정 주문을 거부했고, 미체결 내역이 뜨지 않았다. 아무래도 체결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체결내역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결국 오늘 LG에너지솔루션은 전량 597,000원에 매도 완료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체결내역


잠깐 한숨 돌려 시장 전반을 바라보니, 오늘도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로부터 약 15% 이상 하락을 보였는데도 단숨에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등극했다. 👍🏻

시총 2위에 등극한 LG에너지솔루션


설 이후 2월에서 6월까지 패시브 자금 유입이 1조 넘게 대기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작년부터 아직까지 나는 리스크 오프 모드이기 때문에 이쯤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관심은 접기로 한다.



오늘 LG에너지솔루션을 매도하고 느낀 것은,

#1. 밸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따상을 기록했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즉, 공모주 밸류를 계산해보고, 당일 호가창과 시장 분위기 면밀히 관찰하기


#2. 피씨 버전의 매매도 준비할 것


#3. 혹시 버퍼링이 걸릴 경우를 대비해 화면 녹화도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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