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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제주 공항근처 한끼정식뷔페 - 도시락 가능 ★★★★★

by 세상읽는토끼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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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곳은 도민 맛집이라 할 수 있는 한끼 정식 뷔페이다. 공항에서 차로 10-15분 거리.

육지에서 지인들이 올 때마다 도민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는데 사실 내가 몇 년 제주에 살면서 느낀 것은 도민 맛집이라고 소문난 데는 정말 맛집이라기보다 가성비가 좋은 곳이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싼 곳. 관광객들이 원하는 제주 특산물이 나오고, 맛 좋고, 사진을 남길 수 있게 뭔가 독특하며, 친절하고, 분위기까지 좋은데 도민들이 주로 가는 곳은 사실 드물다.

실제로 몇 곳 추천해보면 다들 만족해하는 곳은 관광객 대상으로 장사하는 곳이거나 육지에서 내려온 분들이 육지 분들 니즈에 맞게 운영하는 식당을 더 만족해하더라.

하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정말 도민들이 많이 찾는 정식집.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으며, 친절하기까지 한 곳이다. 제주에서 찾기 드문 곳. 😋

한끼정식뷔페 입구 사진
한끼 정식 뷔페 입구


탑동 근처 칠성로와 흑돼지 거리 쪽에 있다.
주소 : 제주시 중앙로 27-41

이 쪽은 주차하기 어려운데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식당 바로 뒤에 전용 주차장이 있어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10시 30분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 실질적으로 점심 장사만 하신다고 보면 된다. 휴무는 일요일.

가격은 대인 8,000원, 소인 5,000원, 도시락 8,000원. 선불인데 가끔 까먹고 들어가자마자 그릇부터 집어든다. -.- 막 바쁠 때만 아니면 괜찮다고 하시지만 웬만하면 선불로 지불하고 먹도록 하자. 😅

뷔페 식으로 진열되어 있는 반찬들 모습한끼 정식 뷔페 내부 사진
한끼 정식 뷔페 내부

반찬은 매일 바뀌는, 말 그대로 한끼 든든히 먹고 갈 수 있는 뷔페식 정식 집이며, 재료는 고등어(노르웨이산)를 제외한 모두 국산이다. 보통 사먹는 밥은 정식집일지라도 자극적인 편인데, 여기는 내 입맛에 딱 좋다. 너무 짜지도 않고, 맛깔난 양념이 각 재료마다 잘 어울린다.

육고기와 생선은 항상 준비되어 있고, 밥은 흑미밥, 보리밥 모두 준비되어 있다.

오늘 나의 점심 식사


오늘 나의 한 끼 식사와 함께해준 예쁜 백합. 오늘은 테이블마다 다 생화가 꽂혀 있더라. 덕분에 더 기분 좋게 식사했다.

식사가 끝나면 사장님이 만들어두신 식혜를 후식으로 마실 수 있는데, 사장님이 권하기도 하지만 바쁘실 때는 정수기 옆 냉장고에서 꺼내서 따라 마시면 된다.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신 것처럼 진한 맛의 식혜 또한 딱 내 스타일이다. 가끔 따로 이 식혜를 사 와서 먹기도 한다. 2리터 삼다수 통에 10,000원이다. 더불어 간장게장도 10,000원에 판매하는데 정말 맛있다. 라임이나 레몬을 넣으시는데 상큼하다. 얼마 전 게장 정식집에 다녀왔는데, 솔직히 거기보다 여기 간장게장이 더 내 입맛에 맞다.

내가 이 집에서 한 끼 식사를 하고 종종 또 하는 일이 도시락도 구매해서 나오는 것이다. 도시락 가져가겠다고 하면 도시락 용기를 주시는데, 먹고 싶은 만큼 직접 담아도 좋고 담아달라고 요청해도 좋다. 내가 담는 것보다 담아주실 때가 사실 더 푸짐하다. 반찬 하나하나 담을지 말지 물어보고 듬뿍 담아주신다.

도시락 사진
도시락


국은 안 담아가겠다고 하니 그러면 동치미 담아주시겠다고 하셔서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아까 동치미를 너무 맛나게 먹어서이다. 생선도 따로 봉지에 담아주신다는 것을 손사래 치고 이것만 받아왔다.

이쯤 되면 포스팅 상으로도 느꼈을 건데, 이 가게의 또 다른 장점이 바로 친절. 정말 친절하시다. 다시 또 오게 만드는 밥집. 평일 점심을 이용할 수 없다보니 난 주로 토요일에 이용하는 편이지만, 오늘처럼 쉬는 날에도 종종 들르는 편이다. 😍

한 끼 든든한 집밥을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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