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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7 - [투자철학] - 쉬는 것도 투자다! - 김일구 상무님
쉬는 것도 투자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간다고 해서, 뭔가 불확실하다고 해서, 완전히 주식 비중을 제로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과연 옳을까? 라는 의문을 가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주신 분이 계신가 보다. 덕분에 좀 더 명확한 관점을 얻게 되었다. 질문을 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질문은, 그래서 투자에서 쉬는 것이란 무엇인가? 다 팔고 현금화하라는 것인가?
김일구 상무님은 자신의 중립 포지션을 정하라는 답을 주셨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에는 투자에쉬는 것이란, 주식을 모두 다 팔아버리고 현금화를 하는 것이 아닌, 펀드 자금을 벤치마크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즉, 운용하는 자금이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가 오르면 같이 그 정도 오르고, 내리면 그 정도 같이 내릴 수 있게끔 설정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에 있어서 개인투자자인 우리의 중립 포지션은 무엇일까? 개개인의 위험선호와 성격에 따라 모두 다를 것이다. 이건 정답이 없다. 자신의 성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단, 김일구 상무님은 중립 포지션이라 해서 주식을 모두 팔고 현금화시키는 것은 추천하시지 않는다고 하셨고, 나 또한 같은 생각이다.
그럼 나의 투자 중립 포지션은 어떨까? 현재 나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현금 30% 정도, 배당주 30% 정도, 경기민감주 40% 정도로 채워져 있다. 현재 나의 느낌은 편안하고, 더 오르면 당연히 좋고, 내려도 현금 비중이 꽤 있기에 추가 매수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겐 현재 포지션이 중립 포지션이기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포지션인 것 같다. 현재는 경기 호황기라 생각이 되고(제조업 부분, 경기민감주 부분), 이 경기가 꺾인다고 생각이 되면 가지고 있는 경기민감주의 대부분을 채권으로 바꾸거나 현금화시키려 한다. 포트폴리오의 30-40% 정도가 주식 비중이라면, 또 거기서 배당이 계속 나와 준다면, 다시 한번 금융위기나 작년 3월이 와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고 이 정도가 되면 나의 투자 중립 포지션을 취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 생각해볼 점이 부동산이다. 엄청난 자산가가 아닌 이상에야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은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럼 부동산에 있어서 중립 포지션은 무엇일까? 나는 실거주 1채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그것이 중립이라 생각하지만, 나는 그것은 중립이 아니라 숏 포지션, 즉 하락에 배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거주 1채를 넘어서 2채부터가 롱 포지션, 즉 상승에 배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년 전 큰 결정을 내려야 했을 때 실거주 1채가 중립 포지션이라는 생각은 나에게 정말 큰 영향을 주었고 다행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그래서 주식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도 자신의 중립 포지션을 정해야 한다라는 김일구 상무님의 말씀이 묵직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내 자산 포트폴리오의 중립 포지션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고 정해보자. 내 자산관리에 큰 중심을 잡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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