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프로TV에서 윤지호 센터장 영상을 보다가 2021년 가치주와 성장주의 이익증가율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본다.
기저효과
2020년 1분기는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멈췄던 지라 각종 지표가 다 엉망이었다. 그래서 2021년 올해 1분기는 기저효과로 좋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2021년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기저효과+서프라이즈였다. 1분기 실적이 좋을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좋을 줄은 몰랐다는 게 대다수 의견인 것 같다.
성장주와 가치주(경기민감주)의 실적
실적을 보는 것은 당연한데,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절대적인 실적보다 증가율이 중요하다. 기저효과로 인해 전체적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오는데, 이 자료에서 중요한 것은 성장주보다 가치주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것이다. 높은 성장을 한다고 각광을 받는 성장주보다 가치주의 이익증가율이 더 높고, 가격은 더 싸다면 과연 돈은 어디로 흐를 것인가?
주식은 상대 평가
이진우 기자님이 질문을 주셨다. "성장주 실적도 좋지 않은가? 성장주는 작년에도 이익이 좋았고, 올해도 이익이 좋아 계속 성장하는 기업이고, 가치주의 경우에는 작년이 너무 안 좋았기에 작년 대비 이익 성장이 위 그림처럼 좋다는 말인데 그러면 과연 가치주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그래서 주식은 상대 평가라고 하는 것인가 보다. 윤지호 센터장님의 답변을 들어보면 이 때문에 스타일 로테이션이라는 것이 나오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여름 이후에 시장이 하락하면 성장주를 사야 하는 겁니다. 상반기에는 성장주를 사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윤지호 센터장님은 스타일 로테이션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스타일 로테이션을 상당히 긴 시계열에서 바라보았었다. 이 답변을 듣고 생각한 것은 스타일 로테이션 또한 큰 파동 안에 작은 파동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돈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옮겨 다니기 마련이고 모든 투자자가 오래 기다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여름 이후 하반기에 성장주를 사야 한다는 것에는 약간 의문이 있다. 일단 나는 현금 비중을 높이고 적당한 시기에 채권에 진입해서 자산배분을 할 생각이다.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갈수록 경기민감주들의 상대적 성과가 상반기처럼 좋지 않을 확률이 있다.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역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다른 어떤 충격이 와서 증시 전체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가치주 약세 성장주 강세의 패턴을 보여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러기엔 성장주라고 불리는 기업 중 실적에 비해 비싼 주식이 너무 많고 금리는 올라오고 있으며 테이퍼링 얘기는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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