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대게 킹크랩 직판장 청춘대게

갑각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봄이면 암꽃게, 가을이면 수꽃게가 떠오르실 텐데요. 킹크랩하면 겨울이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그런데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의 맛은 딱히 계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해요. 하지만, 계절에 따라 수요공급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세 차이가 난다고 해요.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가을에 먹는 것이 제일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여수 청춘 대게 직판장에 방문했을 때 킹크랩과 대게의 계절 별 시세표가 붙어있길래 참고하려고 냉큼 찍어왔어요.

킹크랩, 대게 시세표

휴무일 : 첫째 주, 셋째 주 일요일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9시 (브레이크타임 : 3시 ~ 5시)

이날, 원래는 킹크랩을 먹으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계획 없이 5시 조금 넘은 시간에 매장에 방문했는데, 6시에 모든 좌석이 예약이 되어 있어 식당에서 식사가 불가하다고 해서 포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매장이라 좌석 수가 많지 않았어요. 방문하시려면 미리 예약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수 청춘대게 외부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좋았는데요, 저희가 방문한 날 시세입니다. 시세표를 보면 다른 곳에 비해 시세는 좀더 저렴했는데요, 포장을 하게 되어 2천 원을 빼주시고 게딱지 볶음밥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근데 최종 계산된 걸 보면 더 빼주신 것 같아요. 수조도 깨끗하고 게들 상태도 좋아 보여 기대가 컸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론 우리가 고른 킹크랩이 그날 들어온 게들 중에 제일 크고 실한 녀석이라고 하더라고요.

수조에 있는 킹크랩

청춘대게 내부

킹크랩을 고르고 난 후 찜기에 쪄서 손질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즉흥적으로 먹기로 해 뒷 일정이 꼬여 포장을 한 뒤 2시간 뒤에 먹게 되었는데요, 다 식었을 거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따뜻하게 유지되어서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포장은 스티로폼 박스에 꼼꼼히 해주십니다.

포장된 킹크랩

저희는 4명이서 먹을 크기로 구입했는데요, 스티로폼 박스 2개에 나눠서 포장해주셨습니다. 크기가 있다 보니 스티로폼 박스 하나에는 게딱지 비빔밥 하나만으로 꽉 찼네요. 게딱지 비빔밥을 많이 넣어주셨다고 하더니 정말 한가득 넣어주셨어요. 덕분에 게 좋아하는 성인 4명이서 배 두드리며 넉넉히 잘 먹었습니다. 손질이 너무 잘 되어 있어 어느 것 하나 저희가 힘쓸 필요 없이 그냥 들고 먹을 수 있었어요.

다음에 킹크랩이 생각날 때면 다시 찾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