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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 이유미

by 세상읽는토끼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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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와 에세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에 대한 답을 기대하며 이 책을 읽었다.

음,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뽑은 것은 아닐까?

위의 내 기대에 대해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일기와 달리 에세이는 내가 겪은 경험에서 얻은 의미가 있어야 하며 독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좀 더 글이 정돈되어야 하며 공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 외에는 에세이를 잘 쓰는 법에 대한 저자의 팁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팁은 역시 써 보는 것이겠다. 쓸 때 솔직함을 담아서 말이다.

책이 조금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럼에도 이 책에서 내가 얻은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이 블로그도 하고 있고, 일기처럼 육아를 기록하는 블로그가 있고, 또 간간이 일기도 쓰고 있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글쓰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감정이 내 안에 고여있지만 않도록,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치유하기 위해서 글쓰기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에세이는 아직 나에게 낯설다. 그래서 에세이로 국한하지 않고 틈 나는 대로, 머릿속에 생각이나 글감이 떠오를 때마다 글쓰기를 해볼 요량이다. 너무 일기스럽게만 쓰지 않으면서 말이다. 묵혀둔 네이버 블로그를 꺼내 그냥 진솔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써볼까 한다. 투자 이야기가 떠오르면 그것에 대해, 삶에 지쳐 힘들면 또 그것에 대해, 다짐과 용기가 필요할 때엔 또 그것에 대해. 그렇게 하면 힘든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조금이나마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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