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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지출 줄이는 방법 : 푼돈 관리하기

by 세상읽는토끼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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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머릿속에는 여러 개의 유리병이 들어있다. 각각의 유리병에는 여행, 식료품, 옷, 책 등으로 쓰임새가 정해진 현금이 들어 있다. 이를 심적 회계(Mental accounting)라고 하는데 넛지의 저자 리처드 탈러가 체계화한 개념이다. 여러 유리병이 있기 때문에 지출을 할 때 그 지출이 전재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하지 않고, 해당 유리병 안의 현금이 어떻게 되는지만 생각해서 지출을 결정한다.

고가의 물건을 살 때는 가격비교도 하고 발품도 팔고 꼼꼼하게 알아보지만 단돈 몇 천 원, 만 원짜리를 구매할 때는 비교적 꼼꼼하게 따지지 않는다. 고가의 물건과 저가의 물건을 지출할 때 꺼내는 유리병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정확히 분류가 되지도 않고 분류하고 싶지도 않은 소소한 지출을 “기타 유리병”에 한 데 묶어서 함께 관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유리병이 낭비를 유발한다. 이 유리병은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는 돈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 이 기타 유리병에 속하게 되는 것이 공돈인데, 마찬가지로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는 돈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천 원, 5천 원 쿠폰을 뿌리기라도 하면 기타 유리병 안의 돈으로 생각해 그다지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닌데도 큰 고민 없이 구매 결정을 하게 된다. 그 쿠폰이 없었다면 구매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이처럼 심적 회계 때문에 월급을 쓸 때와 공돈을 쓸 때가 다르며, 큰 지출을 할 때와 소소한 지출을 할 때가 또 다르다.

그런데 이 소소한 지출을 담당하는 “기타 유리병”에서 꺼내 쓴 돈을 모아 보면 생각보다 큰 금액인걸 깨닫게 된다. 우리가 큰 지출보다 작은 지출에서 돈을 잃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목돈, 월급 같은 돈들은 신중하게 다루지만 공돈, 푼돈 같은 돈들은 함부로 다룬다. 즉, 돈의 출처와 규모에 따라 지출 방식이 달라진다.

어디서 돈이 새는지 모르겠다면 이 푼돈으로 “기타 유리병”에서 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출을 줄이려면 이 푼돈을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아껴 쓴다고 아껴 썼는데 돈에 쪼달린다면 한 달 지출을 모두 적어보자. 그리고 이 사소하고 소소한 지출들을 파악해보고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그러면 한 달 지출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들의 생각법 | 하노 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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